쿠팡 위메프 등 이커머스, 적자 누적 어쩌나
쿠팡 위메프 등 이커머스, 적자 누적 어쩌나
  • 정세진 기자
  • 승인 2018.04.17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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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들 외형성장에 치중, 출혈경쟁 이어져 '위기론'

 

쿠팡을 비롯한 이커머스 업계가 지난해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는 등 부실경영으로 인한 위기론이 확산되고 있다. 쿠팡은 지난 16일 공시를 통해 2017년 매출 2조6846억원, 영업손실 638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40.1% 증가한 반면 영업손실이 13% 늘면서 사상 최대의 적자를 기록한 것이다. 다만 쿠팡측은 “과감한 투자를 위해 매출을 키우고 있기 때문에 영업손실은 큰 문제가 아니”라고 해명하고 있다.

증자 등을 통한 현금 보유액이 8130억원에 이르는 등 유동성에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쿠팡은 지난해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바 있다.

업계 2위인 위메프의 경우 지난해 41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2000억원이 넘는 누적적자로 역시 자본잠식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상황이다. 위메프의 적자행진은 2014년 290억원에서 2015년 1424억원, 2016년 636억원이다. 적자 폭은 전년대비 줄었으나 위기를 벗어낫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티몬 역시 적자폭은 다소 줄었으나 3년 연속 1000억원대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티몬은 매출이 3562억원으로 전년대비 35% 증가했으며, 영업손실은 1185억원으로 24% 줄었다. 2015년 1419억원, 2016년 1585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티몬은 3년 연속 1000억원대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이커머스 업계에서 지난해 흑자를 낸 곳은 옥션, G마켓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 한 곳으로 매출 9517억원, 62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이커머스 업체들이 외형성장에 치중해 출혈 경쟁을 하고 있는 것이 위기의 원인이라고 지적한다.

쿠팡의 경우 전국 54개 물류 네트워크를 만들고 4000억원 규모의 상품을 확보하며 매출 규모를 키웠으나 적자가 불어나며 지속 가능하지 않은 구조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티몬과 위메프의 경우 파트너사를 늘리거나 통신중개업, 직매입 형태 수수료 매출이 성장하고 있다고 하나 누적적자는 해결되지 않은 상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자본잠식 상태의 이커머스 업체들이 얼마나 지속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일부 업체들이 적자폭을 줄이며 수익 개선에 나서고 있지만 아직 상황을 반전시킬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특히 광고와 마케팅에 큰 비용을 지출하는데다 쿠폰을 통한 출혈경쟁은 적자를 지속시키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커머스 업계에서 조만간 심각한 위기에 빠지는 업체가 나올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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