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레오 부실투자 논란 고정식 일진전기 고문, 일진상도 받았다
볼레오 부실투자 논란 고정식 일진전기 고문, 일진상도 받았다
  • 이준성
  • 승인 2018.04.18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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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광자공 사장 시절, 자원개발 특조위선 “11년이면 이익난다”
고정식 전 광물자원공사 사장
고정식 전 광물자원공사 사장

멕시코 볼레오 광산 부실 투자 논란을 빚고 있는 고정식 전 광물자원공사 사장이 일진전기의 고문으로 재직중인 가운데, 일진그룹이 후원하는 상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JTBC 뉴스룸은 지난 17일 “'부실 투자' 밀어붙인 광자공 사장…책임은 커녕 임원 취업” 제하의 기사에서 광자공이 볼레오 광산에 2조원 이상을 투자했으며, 지금까지 회수한 돈은 2000억에 불과하다고 보도했다.

광자공은 지난 2008년 일진머티리얼즈 등 복수의 민간기업들과 볼레오 광산사업에 참여했다.

그런데 지난 2012년 7월 공동 투자자인 캐나다 바하사가 경영 악화로 포기하자, 사업 중단 위기에 처했다. 광자공은 그러나 바하사 지분을 인수하는 등 투자액을 1조원 넘게 늘렸다는 것.

매체가 더불어민주당 박정 의원실에서 입수한 광자공 내부 자료에 따르면, 당시 광자공 실무진들은 "즉시 추진 중단을 검토해야 한다"고 했고, 지식경제부도 "문제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고정식 사장은 그러나 이사회에서 "우리가 이 사업을 하지 않으면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없어 조직 존립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며 이사회에서 부정적인 입장을 취한 실무진에게 사표를 종용했다.

그런데 2015년 6월 퇴임한 고 전 사장은 이듬해부터 일진전기 경영 고문으로 재직하고 있다고 매체가 보도했다. 일진전기는 다름아닌 볼레오 사업에 참여한 일진머티리얼즈의 계열사. 일진그룹측은 "공직자윤리위원회의 판단을 받은 일"이라고 해명했다.

이처럼 고 전 사장이 당시 볼레오사업을 함께 했던 민간기업 계열사의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는 가운데, 그가 일진그룹이 후원하는 상을 받은 사실이 밝혀졌다.

고 전 사장은 지난 2013년 1월 당시 광자공 사장으로 있으면서 한국공학한림원이 주는 제9회 일진상을 받았는데, 이 상은 덕명학술진흥재단(이사장 허진규·일진전기 회장)이 후원한다. 산학협력, 기술정책 발전에 공헌한 사람에게 수여된다.

한편, 고 전 사장은 지난 2015년 2월 해외자원개발 진상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 특위에서 광자공에 대한 증자를 요구하기도 했다.

그는 당시 볼레오 사업 논란과 관련, “11년이 소요되면 투자자금이 다 회수될 것이고 그 이후엔 이익이 날 것”이라며 “사업을 마무리할 수 있는 투자를 해달라”며 증자를 요구했다.

현재 정부는 해외자원 개발로 인해 심각한 부실에 빠진 광자공을 광해공단으로의 통폐합을 추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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