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드라인 맞은 한국GM 노사 합의점 찾을지 주목
데드라인 맞은 한국GM 노사 합의점 찾을지 주목
  • 정세진
  • 승인 2018.04.20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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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공장 680명 고용보장 여부가 관건…입장차는 여전

한국GM 노사가 법정관리 데드라인인 20일을 맞아 어떤 합의점을 찾게 될지 주목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양측의 입장 차이는 커서 지난 19일 10차 교섭에서도 노사 모두 기존의 입장에서 물러서지 않은 상태다.

GM본사는 20일까지 노사가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법정관리를 신청하겠다는 의사를 수 차례 밝혀 왔다. 일반적으로 협상 데드라인이 그 시간에 맞춰 끝나는 점으로 볼 때 한국GM 노조측은 시간을 끌며 사측으로부터 최대한 얻어낼 것을 얻어내려 할 것으로 보인다.

사측 역시 양보할 수 있는 조건을 노조에 공개하지 않은 채 팽팽한 기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그러나 데드라인 당일인 20일이 되면서 양측은 차츰 요구 조건과 가능한 타협안을 조금씩 언급하기 시작했다.

군산공장 폐쇄 철회를 주장해 온 노조는 지난 18일 9차 교섭에서 ‘고용보장 촉구’로 한 발 물러선 요구를 해 왔다. 한국GM 역시 군산공장 고용문제에 있어 추가 희망퇴직이나 전환배치, 무급휴직 같은 제시안을 내놓은 상태다.

근로자의 거취 문제를 큰 틀에서 정하고 복리후생비 절감 협상을 하겠다는 전략으로 볼 수 있다. 가장 큰 관건은 희망퇴직을 신청하지 않은 군산공장 직원 680명의 고용보장 여부이다.

사측은 9, 10차 교섭에서 한 차례에 걸친 군산공장 희망퇴직, 680명 근로자의 전환배치, 5년 이상의 무급휴직 등을 제시했다. 무급휴직 5년은 희망퇴직 신청 인원이 적어 전환배치가 어려울 경우 신차 배정 후 공장이 정상 가동될 까지를 의미한다.

한국GM은 2019년 말부터 부평공장에서 트랙스 후속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2022년부터 창원공장에서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을 생산하겠다는 계획을 노조측에 전했다.

이에 대해 노조는 군산공장 직원의 고용과 신차 배정을 먼저 확정한 후 자구안과 일괄 타결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경영 정상화 기간까지 5년 이상 무급휴직에 대해서도 적절한 대안이 아니라며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GM본사에서 정한 데드라인은 이미 3차례에 걸쳐 연기된 것이어서 노조측은 법정관리가 실제로 단행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GM본사로서는 한국GM 때문에 글로벌 신차배정 일정을 게속 늦출 수는 없는데다, 당장 다음달 운영자금이 없기 때문에 법정관리라는 ‘극약처방’을 꺼내놓은 것이다.

한국GM 사측도 정부에서 청산보다는 회생에 무게를 두고 있어 노조와 합의점을 찾지 못한다면 법정관리도 나쁴 않은 대안이는 입장이다.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인력 구조조정이 용이해 고정비를 줄이는 데는 오히려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한국GM 관계자는 “데드라인이 불과 이틀 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사측이 내놓을 수 있는 가장 진전된 안을 새롭게 제시한 것”이라며 “전력을 다해 최종 합의안을 내놓을 방침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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