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 강자 한컴, 블록체인·스마트시티 출사표
오피스 강자 한컴, 블록체인·스마트시티 출사표
  • 정세진
  • 승인 2018.04.27 12: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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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 중심에서 고도화 서비스로”
스마트시티 사업을 설명 중인 송상엽 한컴시큐어 상무 (사진: 한컴그룹 제공)

오피스 소프트웨어의 강자로 꼽히는 한글과컴퓨터그룹이 블록체인 플랫폼 사업에 본격적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26일 한컴그룹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한컴 말랑말랑 데이’ 행사를 열고 소프트웨어 기업에서 스마트시티와 블록체인 사업체로서의 변환 계획을 밝혔다. 

김상철 한컴 회장은 이 자리에서 “한컴은 아래아한글 출시 이후 지속적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 미래가치 핵심 역량을 갖추는데 노력해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회장은 추후 한컴이 오피스와 클라우드, 플랫폼을 넘어 하나의 생태계를 구현하는 기업으로 발전해 나간다는 구상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이제는 하드웨어(HW)와 소프트웨어(SW)의 경계가 사라지는 시대”라며 “과거 노후화된 산업에도 새로운 미래가치를 부여하면 신사업이 된다”고 언급했다. 

김 회장의 설명에 따르면 한컴은 올해를 블록체인 플랫폼을 시작으로 스마트시티를 구현하는, 고도화된 서비스 시장 진출의 원년으로 삼을 계획이다. 

올해 안으로 한컴은 자체 보유 웹 오피스와 음성인식,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등의 기술을 하나로 묶은 블록체인 플랫폼을 선보인다. 

이 독자적인 블록체인 플랫폼에 한컴은 다양한 기존 서비스를 추가, 스마트시티 플랫폼을 구현할 것이라는 게 한컴측의 구상이다. 

한편 이 자리에 동참한 송상엽 한컴시큐어 상무는 “그동안 보안 솔루션을 연구했던 노하우를 바탕으로 안전하고 보안성이 높은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 ’한컴에스렛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IBM의 블록체인 플랫폼인 '하이퍼렛저'를 기반으로 했다고 알려진 한컴에스렛저는 퍼블릭 방식이 아닌 참여자를 제한하는 프라이빗 블록체인으로 만들어진다. 

송 상무는 “기존 블록체인의 단점인 취약한 보안성을 강화하기 위해 로그인 체제로 들어오는 프라이빗 블록체인 플랫폼을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사용자 입장에서는 큰 차이가 없으나 기업 등은 서비스 인프라의 변화로 효율성이 크게 향상된다고 송 상무는 덧붙였다. 

한컴에스렛저의 출시 목표 시기는 6월 말로, 늦어도 하반기 초에는 선보일 수 있다고 송 상무는 전했다. 

스마트시티 구축 사업도 한컴의 핵심 사업영역이다. 한컴은 최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시와 디지털 시장실 구축을 위한 협의를 시작했으며, 상반기 중에는 터키 이한스탄불 등과 함께 스마트시티 사업을 논의할 예정이다. 

서울형 스마트시티 해외 수출 사업은 서울시, 한국스마트카드 등과 함께 구성한 ‘서울 아피아 컨소시엄’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한컴의 스마트시티 플랫폼은 △차량, 드론, 폐쇄회로(CC)TV, 스마트빌딩을 제어하는 IoT 플랫폼 △소방, 통신, 방범 등 스마트 공공 서비스 △전자정부, 스마트계약, 스마트 금융 등 블록체인 기반 스마트 행정 서비스 등 3개 분야로 구성된다.

한컴은 앞서 스마트시티 사업 확대의 일환으로 지난해 개인안전장비 1위 업체 산청을 인수하기도 했다. 

김 회장은 "스마트시티는 사업이라기보다는 생태계에 가까우며, 데이터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기업 단독의 역할보다 기관과의 시너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한컴은 한컴오피스 네오 이후 2년 3개월 만에 인공지능과 챗본 기능을 추가한 새로운 오피스 프로그램 ‘한컴오피스 2018’을 공개하기도 했다. 

한컴오피스 2018에는 아동이나 노약자 등 소외계층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개발한 국산 인공지능 엔진 ‘엑소브레인’을 활용한 챗봇 지식 검색 서비스가 적용됐다. 

오순영 개발기획본부장은 “지금까지 한컴오피스는 사각형의 틀 안에 갇혀 있었다”며 “이제는 사각형 틀 안이 아닌 생활 곳곳에 자리하는 오피스 서비스가 소비자에게 다양하고 편리한 기능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블록체인과 관련해 가장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암호화폐 시장 진출에 대해서는 “진지하게 검토 중"이라며 "조만간 결론을 내겠다"는 게 한컴측의 입장이다. 

김 회장은 "암호화폐의 투기성 위험에 대해 아직 우려하고 있다“며 합리적이고 명분이 충분하다고 판단된다면 과감하게 뛰어들 생각”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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