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1분기 영업이익 반토막…원화강세·G2 판매부진 영향
현대차 1분기 영업이익 반토막…원화강세·G2 판매부진 영향
  • 정세진
  • 승인 2018.04.27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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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장 견조한 회복세로 추후 수익성 개선 기대

현대자동차의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급락하면서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지난 26일 2018년 1분기 매출액이 22조4366억원, 영업이익은 681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전년대비 매출은 4.0%, 영업이익은 무려 45.5% 감소한 것이며, 특히 영업이익은 증권가 전망치 9000억원을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경상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9259억원, 731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3%, 48%로 큰 폭의 감소를 나타냈다. 영업이익률 역시 2.4%포인트 하락한 3.0%였다. 

어닝 쇼크의 원인으로는 원화 강세와 이례적인 1분기 파업, 비자동차 부문의 실적 하락 등이 지목되고 있다. 

현대차의 1분기 매출원가율은 이와 같은 고정비 비중 증가 요인의 영향에 따라 전년대비 2.9% 상승한 84.5%로 나타났다. 

영업부문 비용은 마케팅 활동 등 전반적인 비용 집행 규모가 축소되면서 8.4% 줄어든 2조7862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미국과 중국 등 이른바 G2 시장에서의 판매 부진도 악재로 작용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현대차의 1분기 글로벌 시장 판매 대수는 104만 9389대로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1.7% 감소세를 나타냈다. 

해외 판매량을 보면 인도와 러시아, 브라질 등 신흥시장 판매가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중국 및 미국 시장 판매 대수가 줄면서 2.8%가 줄어든 88만186대를 기록했다. 

다만 판매가 가장 부진했던 중국 시장을 제외하면 글로벌 판매량은 88만3827대로 오히려 2.8% 증가했다. 

국내에서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코나의 판매 호조에 신형 싼타페의 신차 효과가 시너지를 거두면서 4.5% 늘어난 16만9203대의 판매량을 나타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분기 실적이 부진하기는 하지만 중장기적 관점에서 보면 성장의 모멘텀은 여전히 남아 있으며 향후 전망도 밝은 편이다”라고 언급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신규 차급에 진출한 코나와 제네시스 G70 판매가 순항을 이어가고 있으며 신형 싼타페도 SUV 시장에서 선전중"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주요 신흥시장 판매 또한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중국을 제외하면 글로벌 시장에서의 판매가 전체적인 회복되고 있다는 점도 낙관적 전망의 근거이다. 

특히 올해에는 전 세계 주요 시장에서 다양한 차급의 많은 신차들이 출격을 기다리고 있으므로 신차와 SUV, 고급차 중심으로 점진적인 수익성 개선을 이룰 것이라는 게 현대차의 구상이다. 

한편 이날 현대차 주가는 어닝 쇼크 소식에 4% 넘게 급락,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일 대비 4.57% 내린 15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실적 발표 직후 현대차 주식은 장 중 한때 6% 가운 낙폭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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