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2022년까지 AI인재 5천명 양성... 업계 반응은?
정부, 2022년까지 AI인재 5천명 양성... 업계 반응은?
  • 정세진
  • 승인 2018.05.16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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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 비해 턱없이 부족한 수준” 지적

 

정부에서 오는 2022년까지 5000명의 AI 인재를 양성한다는 계획을 내놓았으나 정작 업계에서는 시큰둥한 반응이다. 전 세계에서 AI 인력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라는 것이다.

대통령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는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 회의실에서 AI 기술력 확보를 위한 6차 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4차위는 향후 5년 동안 2조2000억원을 들여 5000명의 AI 인재를 양성한다는 인공지능 R&D 전략을 심의, 의결했다.

전략의 핵심은 AI 핵심·차세대 원천 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고급인재'와 AI 응용 신제품·서비스를 창출할 수 있는 '데이터(Data) 활용 중심 융복합 인재'를 구분해 육성한다는 데 있다.

4차위는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총 6곳의 인공지능대학원을 신설하고, 기존 대학연구센터에 AI연구 지원을 강화해 1400명 규모로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데이터 활용 중심 융복합 인재는 AI 프로젝트형 교육 및 실무인재 교육 등을 통해 3600명 규모로 육성할 방침이다. 인공지능은 향후 산업구조와 사회제도 변화까지 불러올 수 있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 동력으로 주목받는 기술이다.

AI 인력 양성에 먼저 나서기 시작한 미국과 일본, 중국 등은 관련 기술을 선점하기 위해 국가 차원의 계획을 세우고 있다. 구글이나 페이스북 같은 글로벌 기업들도 AI 관련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술 투자와 M&A 확대 등을 공격적으로 추진중이다.

특히 이들 기업은 기존 사업의 부가가치를 제고하고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수단으로 AI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지난 2016년 아마존이 출시한 컴퓨터 비전, 딥러닝, 인식 센서 등이 결합된 ‘아마존 GO’이다.

글로벌 기업들이 AI 기술 혁신에 있어 가장 주목하고 있는 부분은 관련 인재의 확보와 선점이다. 미국의 데이터 분석업체 ‘페이자’ 자료에 따르면 미국 내 기업들이 1년간 AI 인력확보를 위해 투자하고 있는 자금은 아마존의 경우 2565억원, 구글이 1464억원, 마이크로소프특 846억원에 이른다.

이들은 또한 세계 최고로 꼽히는 ‘스타 AI 전문가’ 확보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구글의 제프리 힌튼이나 페이스북의 얀 르쿤, 바이두의 앤드류 응, 몬트리올 대학의 요슈아 벤지오 등이 바로 그들이다.

그런가 하면 글로벌 금융기업인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신입직원의 37%를 STEM(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Math) 전공자로 채용했으며, 다른 기업들도 AI 핵심인재를 선점하기 위해 대학이나 연구소와 협력을 넓혀 가고 있다.

프랑스 파리에는 페이스북이 설립한 AI연구실이 있으며, 캐나다 몬트리올 대학에는 구글의 머신러닝 연구실, 대만국립대학교에는 엔비디아의 인공지능 실험실이 설치됐다.

이에 비해 정부가 내놓은 이번 R&D 전략에는 인재 확보를 위한 보다 적극적인 대책이 빠져 있다는 것이 업계의 지적이다. 우선 가장 큰 문제는 AI 분야의 석박사급 고급 인력 숫자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데 있다.

인력 부족의 직접적인 원인은 전문 교원이나 연구자, 양성기관 미흡이다. 그나마 소수의 AI 전공자들도 정부 지원 부족과 국내시장 여건의 협소함 등으로 인해 타 분야로 자리를 옮기는 경우가 많다.

업계 관계자들은 “전 세계가 AI기술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 대책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며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는 좀 더 공격적인 대응책이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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