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진침대 매트리스 조사결과 5일만에 ‘반전’
대진침대 매트리스 조사결과 5일만에 ‘반전’
  • 정세진
  • 승인 2018.05.16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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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종 제품에서 기준치 넘긴 라돈 검출

 

방사성 물질 검출 논란이 있었던 대진침대 매트리스 제품에 대한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조사 결과가 일주일 만에 뒤집혔다. 앞서 지난 10일 원안위는 폐암의 원인으로 알려진 라돈의 방사선 피폭량이 기준치에 훨씬 못 미쳐서 별다른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그러나 지난 15일에는 7종의 제품이 피폭량 기준치를 넘긴 것으로 밝혀지면서 수거 명령이 내려졌다. 이 경우 해당 제조업자는 관련 사실을 공개하고 결함 가공제품의 현황 및 조치방법 등을 5일 안에 원안위에 보고해야 한다.

언안위에 따르면 대진침대 매트리스 7개 모델의 연간 방사선 피폭선량이 기준치인 1mSv를 초과했다. 해당 모델은 그린헬스2, 네오그린헬스, 웨스턴슬리퍼, 뉴웨스턴슬리퍼, 네오그린슬리퍼, 모젤, 벨라루체이다.

특히 그린헬스2에서는 기준치의 9배가 넘는 방사선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불과 닷새만에 상반된 결과가 나온 이유는 1차 조사 당시 매트리스 속 스펀지를 제외하고 속 커버만 조사했기 때문이다.

24개 제품의 스펀지에 쓰인 모자나이트라는 성분에서 라돈이 대량 검출된 것이 뒤늦게 드러난 것이다. 원안위는 라돈이 국내외적으로 실내 공기의 질 차원에서 관리돼왔기 때문에 가공제품 피폭선량 평가에서 라돈에 의한 영향은 고려하지 않았었다.

그러나 침대처럼 호흡기와 장시간 밀착 사용되는 제품의 경우 안전을 장담할 수 없다고 판단, 지난 14일 전문가 회의를 통해 라돈·토론에 의한 내부피폭(입, 코로 흡입) 측정 기준을 확립했다.

이에 소비자단체 등은 “원안위가 제대로 조사도 하지 않고 성급하게 결론을 내려 신뢰를 떨어뜨렸다”고 비난하고 있다. 또한 일각에서는 기준치를 초과한 메트리스 제품이 더 있을 수도 있다며 우려하는 모습이다.

대진침대 사용자 900여명은 현재 피해 보상을 요구하는 집단 소송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안이 커지자 대진침대측은 지난 14일 “일부 제품의 리콜사태에 대해 다시 한번 진심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라돈검출량이 허용치 이하라는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중간조사발표와는 상관없이 문제가 된 제품의 리콜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는 내용의 안내문을 게재했다.

이어 "문제가 된 제품의 빠른 회수를 원하시는 고객님이 많아 제품회수업무를 최우선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모든 노력을 기울여 현재 회수 중에 있으며 조속한 회수를 위해 인력을 충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진침대는 지난 2010년 이후 26개 모델의 매트리스를 생산하고 있다. 원안위는 이번 사안과 관련, 또 다른 일상용품에도 유사 사례가 있는지를 파악해 관련 성분의 사용 제한이나 성분 함유표시 의무화 등의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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