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카카오M 합병으로 시너지 효과 기대
카카오+카카오M 합병으로 시너지 효과 기대
  • 정세진
  • 승인 2018.05.18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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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과 별도로 콘텐츠 집중 육성 취지”

 

카카오와 카카오M이 합병을 결정하면서 카카오톡과 멜론이라는 두 플랫폼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카카오와 카카오M은 지난 17일 각각 이사회를 통해 이와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카카오M은 국내 최대 음원 서비스 '멜론'을 운영하는 카카오의 자회사이다. 과거 가수 아이유 등이 소속됐던 ‘로엔엔터테인먼트’로 운영돼온 카카오M은 지난 2016년 3월 1조8700억에 카카오에 인수됐다.

이는 카카오가 투자한 인수금액 중 사상 최대 규모에 해당하며, 카카오M은 지난해 매출 5804억원에 영업이익 1027억원을 올리며 성공적 M&A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카카오는 오는 7월 5일 주주총회에서 합병에 대한 최종 승인을 거친 뒤 9월 1일 합병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는 "카카오톡과 멜론의 결합으로 음악 소비의 새로운 경험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조 대표는 이어 "플랫폼은 플랫폼대로, 콘텐츠는 콘텐츠대로 집중적으로 육성하겠다는 게 이번 합병의 취지“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멜론을 비롯한 카카오M의 플랫폼은 흡수하되, 음악·영상 등 콘텐츠 사업은 별도 법인으로 출범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M은 음원 영상 사업도 하고 있는데, 이와 관련된 영상 제작 부서들은 합병 후 분사 예정이다. 이는 동영상 제작과 유통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업계 상황을 반영해 보다 빠른 의사결정 구조와 외부 투자 유치의 편의성을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카카오 관계자는 “유튜브나 스포티파이, 애플뮤직 등이 음원 시장 점유율을 높여 나가는 만큼, 이번 합병은 음원 시장 방어라는 목적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제욱 카카오M 대표 역시 "음악은 보다 큰 규모의 카카오 플랫폼과 함께하는 동시에 콘텐츠는 음악과 영상을 아우르는 사업으로 확장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현재 음원 서비스 멜론을 이용하는 이들이 약 465만명에 이르는 등, 카카오M은 유료 회원 수와 실적 면에서 독보적인 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카카오톡과 멜론 서비스가 합쳐질 경우 플랫폼으로서의 영향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통합 플랫폼의 구상은 이미 조금씩 알려지고 있어 카카오톡에서는 최근 음악 메시지를 전송할 수 있는 ‘카카오멜론’ 기능을 도입한 바 있다. 또한 카카오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해 멜론의 방대한 데이터베이스를 카카오미니에 탑재할 계획이다.

한편 카카오M 동영상 사업부의 경우 추후 보다 적극적인 투자와 인수합병을 통해 글로벌IP(지적재산권) 및 콘텐츠를 담당하는 핵심 자회사로 성장시킨다는 것이 카카오의 장기적 구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카카오 3.0의 중요 아젠다는 글로벌"이라며 "신설되는 콘텐츠 법인은 음악과 영상 분야의 글로벌 시장에서 굵직한 성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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