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구본무 회장 타계
LG그룹 구본무 회장 타계
  • 정세진
  • 승인 2018.05.21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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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세대 후계 구도 본격화 전망…임시주총 예정

 

지난 20일 LG그룹 구본무 회장이 숙환으로 타계하면서 4세대 후계 구도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LG그룹은 이날 오전 구 회장이 서울대병원에서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만 73세를 일기로 별세했다고 전했다.

고인은 지난해 악성 뇌종양의 일종인 교모세포종이 발견돼 수차례 수술을 받았으며, 통원치료르 하다 최근 상태가 악화되며 서울대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LG그룹 관계자는 구 회장이 연명치료를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며 장례는 가족장으로 치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빈소가 마련돼 있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도 가족 외에 조문객과 조화를 받지 않고 있다. 다만 문재인 대통령이 이날 구 회장의 빈소에 조화를 보냈으며, 장하성 정책실장이 조문을 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대한상공회의소와 한국경영자총협회, 전국경제인연합회, 대한무역협회 등 주요 경제단체는 논평을 통해 “대한민국 경제의 큰 별이 떨어졌다”며 애도를 표했다.

LG그룹 창업주인 구인회 회장의 손자이자 구자경 LG 명예회장의 장남인 구본무 회장은 지난 1995년부터 그룹 회장을 맡아왔다. 미국 유학 후 럭키에 입사한 구 회장은 럭키 유지총괄본부장에 이어 금성사 이사, 럭키금성 기획조정실 전무, 럭키금성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생전의 경영 행보를 보면 핵심 사업인 전기전자와 화학, 통신서비스, 자동차부품, 디스플레이, 에너지, 바이오 같은 신성장 분야에 적극 진출한 점에 눈에 띈다.

또한 정도 경영, 가치창조형 일등주의, 도전주의와 시장선도 등을 경영 이념으로 삼으며 LG그룹의 ‘기술개발력 제고’와 ‘세계화 추진’ 등 제2의 경영혁신을 주도하기도 했다.

구 회장이 타계하면서 LG그룹 경영은 외아들인 구광모 LG전자 상무가 맡게 될 예정이다.

구본무 회장의 동생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의 장남인 그는 2004년 고인의 양자로 입양됐으며 다음달 29일 LG 임시 주주총회에서 등기이사로 선임, 경영 전면에 나설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구광모 상무는 지주회사인 LG 하현회 부회장을 비롯한 6명의 ‘전문경영인 부회장단’에게 계열사별 현장 경영을 맡기고, 본인은 큰 틀의 경영 좌표를 제시하며 신성장 사업 발굴에 주력할 전망이다.

구 상무가 주력하게 될 미래 사업 후보군으로는 자동차 전자장비(전망) 사업과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로봇 등 4차 산업혁명 분야 등이 꼽힌다. 다만 최근 검찰이 오너 일가의 탈세 의혹을 조사하면서 구광모 체제의 순조로운 출범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앞서 구 상무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 통과는 탈세 혐의로 LG 본사인 여의도 트윈타워가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은 지 8일 만에 이뤄졌다. 검찰은 지난해 국세청 세무조사 결과 LG그룹 사주 일가가 계열사 주식을 양도하는 과정에서 100억원대 양도소득세를 탈루했다는 고발을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현 정부가 대그룹 오너일가의 ‘일감 몰아주기’를 집중 단속하고 있는 만큼 이를 헤쳐나가는 것이 구 상무의 첫 번째 숙제가 될 것이라고 재계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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