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소나를 통한 사회적 요구간의 타협점이 필요한 시기다
페르소나를 통한 사회적 요구간의 타협점이 필요한 시기다
  • 김선무 칼럼니스트
  • 승인 2018.05.22 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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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소나(persona)는  심리학에서  타인에게 비치는 외적 성격을 나타내는 용어다. 원래 페르소나는 그리스의 고대극에서 배우들이 쓰던 가면을 일컫는데 심리학적인 용어로 심리학자 Carl Gustav Jung이 만든 이론에 쓰이게 된다.  그는 인간은 천 개의 페르소나(가면)를 지니고 있어서 상황에 따라 적절한 페르소나를 쓰고 관계를 이루어 간다고 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출국했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은 북한의 비핵화를 우선하는 미국과 체제 보장을 선결 조건으로 요구하는 북한 사이의 간극을 메우는 회담이 될 것이라고 관계 언론들이 발표했다.  완전한 비핵화라는 목표와 이를 구체적 결과물로 이끌어낼 방법론을 놓고 북·미가 접점을 찾을 수 있도록 중재를 하는 것이 이번 방미의 목적이라는 얘기다. 북·미 간 불신이 날로 깊어지는 상황에서 페르소나를 통한 타협점이 떠오른다.

페르소나를 통해 개인은 물론 사회 조직 시스템안에서도 자신의 역할을 반영할 수 있고 자기 주변 세계와 상호 관계를 원할하게 성립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페르소나 안에서 자신의 고유한 심리구조와 사회적 요구 간의 타협점에 도달할 수 있기 때문에 개인이 사회적 또는 정치적 요구까지도 적응할 수 있게 해 주는 매개체의 역할을 하게 된다.  

이 페르소나의 이해는 타인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나 말을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 고마운 용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친구, 직장동료, 공동체 구성원 들과의 지속적인 교류를 하며 살아간다.  직장 상사나 친구 때로는 연예인이나 심지어는 정치인 들의 언행 불일치에 실망하거나 분노할 필요는 없다.  한걸음 뒤에서 바라봐도 된다.

북한은 여전히 체제 보장에 대한 불안감이 크기때문에 북한이 비핵화에 나설 수 있게 하려면 미국이 북·미 수교 등 확실한 신호를 보내줘야 한다는 지적이다.  

문 대통령이 북한의 진정성을 과대 평가하면 상황은 더욱 어려워질 것이다.  북한이 얘기하는 '체제 보장'에는 주한미군이나 한·미 훈련 축소 및 중단, 미군 전략 자산 전개 중지 같은 한·미 동맹 이슈까지 포함돼 있다. 단기간 비핵화를 핵심으로 경제적 보상이 요구된다. 문대통령의 부담이 크다.  문대통령은 자신이 지니고 있는 페르소나를 적절히 활용할 필요가 있다.  

이른 아침 커피의 냄새는 우리를 안정 시켜준다.  아름다운 음악은 우리에게 평안함과 마음의 여유를 준다.  따뜻한 차의 온기는 우리의 마음을 부드럽게 해준다.  자연을 노래한 시는 우리에게 상상의 여행을 허락한다.  새벽의 빗 소리는 우리의 안락함에 감사의 마음을 느끼게 한다.

페르소나를 떠올리면, 다른 사람에게 실망하거나 속상해할 필요가 없어진다.  페르소나는 개인의 인생을 더욱 긴 따뜻함의 연속으로 이끌고 사회적 갈등을 평화로 연결시키는 인간이 쓰고있는 천개의 가면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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