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업계, 번호이동 시장 위축 속 3사 희비 교차
이통업계, 번호이동 시장 위축 속 3사 희비 교차
  • 정세진
  • 승인 2018.05.23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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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 사업자 1위인 SK텔레콤이 보조금 경쟁에서 빠지면서 큰 폭의 가입자 이탈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시장 2,3위를 차지하고 있는 KT와 LG유플러스는 반사이익을 얻는 등 번호이동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된 가운데 3사의 희비가 갈렸다.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이달 19일까지 이들 3사의 번호이동 인원은 149만1484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04만4485명에 비해 27.0% 감소했다. 통신사별로는 SK텔레콤에서 이탈한 가입자 수가 타 이통사로부터 신규 유입된 가입자보다 2만3789명 많아지면서 전년대비(2만906명) 순감 폭이 커졌다.

이와 달리 LG유플러스는 같은 기간 19772명의 가입자 순증을 기록, 전년대비 2799명 늘어났다. KT의 경우 가입자가 4026명으로 순증하기는 했지만 그 폭은 93명에 불과, 사실상 현상 유지에 그쳤다.

번호이동 시장이 위축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9월 요금할인율이 기존 20%에서 25%로 올라가면서부터이다. 상당수 가입자들이 공시지원금을 받고 이통사를 옮기기보다는 기존 통신사에서 요금할인을 택했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이 올해 초 이동통신사업의 혁신을 내세우며 보조금 경쟁에서 발을 뺀 것도 번호이동 시장의 위축을 가중시켰다. 앞서 지난 3월 12일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불법 보조금으로 이어지는 과도한 판매장려금 금지를 지시할 것을 선언했다.

이는 가입자 차별을 최소화하고 통신업계 최대 화두인 가계통신비 인하를 이끌어 ‘사랑받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으로 풀이됐다. SK텔레콤이 보조금 경쟁에서 물러난 또 다른 이유는 3G와 4G의 출혈적 스마트폰 가입자 유치 경쟁이 5G 출시를 앞두고 이미 수명을 다했다는 판단도 작용했다.

SK텔레콤의 선언 이후 유통점들은 갤럭시S9이나 G7 씽큐 같은 전략폰들이 출시될 때마다 보조금을 더 얹어주며 번호이동을 권했다. 또한 불법 보조금의 수위는 기존보다 낮아졌지만 일부 집단 상가를 중심으로 여전히 편법 보조금이 주어지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로 인해 가장 이익을 본 업체는 LG유플러스로 특히 지난 18~19일 G7 씽큐 출시 직후 3사 중 가장 많은 553명의 가입자 순증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KT는 276명의 가입자 순증을 나타냈으며, SK텔레콤은 반대로 829명의 가입자가 순감했다.

이와 같은 추세는 당분간 눈에 띌 만한 신형폰 출시가 없는 것을 감안하면 상당기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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