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사 1분기 순익 전년대비 20% 이상 줄어
생명보험사 1분기 순익 전년대비 20% 이상 줄어
  • 정세진
  • 승인 2018.05.23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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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RS17 도입 등 자본규제 강화 영향 분석

올해 1분기(1~3월) 생명보험 회사들의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23일 지난 1분기 생명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은 1조2324억원으로 전년대비 21.7%(3416억원) 줄어들었다고 발표했다.

순이익 감소의 주범은 보험 영업부문의 손실로, 전년대비 11.1%인 5664억원 늘어난 5조673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저축성 수입 보험료가 2조7000억원 줄고 숨은 보험금 찾아주기 캠페인 등을 통해 찾아간 보험료가 1조9000억원 증가한 데 따른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금리 상승에 따라 유가증권의 처분 및 평가이익이 1560억원 줄면서 1분기 투자 영업이익 역시 전년대비 1%(623억원) 감소한 5조9722억원으로 나타났다.

다만 영업 외 이익의 경우 변액보험 판매가 호조를 이루면서 수수료 수입이 2267억원 증가, 총 1조344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744억원 늘어난 1조3442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유형별로는 대기업과 외국계의 순이익이 감소한 반면 중소업체와 은행계의 경우 증가세를 보인 것이 특징이다. 1분기 대형 보험사들이 거둔 순이익은 7245억원, ABL·메트라이프·처브라이프·푸르덴셜·라이나·카디프·AIA·동양 등 외국계 보험사는 2839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26.9%, 27.6% 감소했다.

중소형사는 같은 기간 1452억원으로 전년대비 24.3%, 은행계는 788억원으로 6.6%의 증가세를 보였다.

한편 생명보험사들이 계약자들로부터 받은 보험료 수입은 총 26조115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조4860억원, 8.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줄어든 부문은 저축성 보험료 수입으로 이 기간 8조6287억원을 기록, 23.6%(2조6663억원)이나 감소했다.

이는 보험사들이 오는 2021년 도입될 새 보험 계약 회계 처리 기준인 IFRS17 시행을 앞두고 저축성 보험 판매 의존도를 줄이기 시작한 결과로 풀이되고 있다.

현행 회계 처리 기준에 따르면 보험사가 보험료를 받을 경우 즉시 보험사의 수익으로 집계된다. 그러나 IFRS17은 보험 부채 평가 방식을 기존 원가에서 시가로 바꾸는 것이 주요 골자이다.

또한 발생주의 회계 원칙에 따라 보험 서비스 제공 시 수익을 반영하는 것도 IFRS17의 특징이어서 고금리 저축성 보험 판매에는 불리한 구조를 갖고 있다. 보험사들의 퇴직연금과 보험료 수입 역시 감소 추세를 나타냈다. 1분기 퇴직연금보험 수입은 2조156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38억원(3.4%) 감소했다.

반면 보장성 보험의 경우 10조2997억원으로 2%에 해당하는 2054억원 늘면서 2011년 1분기 이후 처음으로 저축성 보험의 수익을 넘어섰다. 아울러 생명보험사의 1분기 총자산이익률(ROA·자산총액 대비 순이익 비율)은 당기순이익 감소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0.21%포인트 하락 0.59%로 집계됐다.

자기자본이익률(ROE·자기자본 대비 순이익 비율) 또한 전년대비 2.38% 내린 7.03%로 나타났다.

업체별로는 삼성·한화·교보생명 등 ‘빅3’의 순이익 감소가 두드러졌다. 이들 3사의 1분기 순이익은 266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9%나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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