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한국정보산업인산악회 60회 정기 원정 산행
[칼럼]한국정보산업인산악회 60회 정기 원정 산행
  • 조성갑
  • 승인 2018.05.28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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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한국 정보산업인 산악회(약칭 한정산)은 지난 5.19(토)~5.20(일) 양일간 일정으로 문경의 주흘산(주봉 1076m,  영봉 1106m)등반을 마치고 안동의 도산서원(퇴계 이황 선생 서원)과 학봉 김성일 선생의 고택을 두루 둘러보았다.

누가 100대 명산을 말했는가? 문경세재의 주흘산이 바로 명산이었다. 비온 뒤끝의 수려한 폭포와 5월의 푸르름과 구비마다 계곡을 채운 물줄기와 폭포는 금강산 구곡폭포를 능가하는 장관이었다. 우리나라 IT산업과 경제에 대한 토론이 이어지고, 짧은 시간이나마 숨 죽여 호흡을 같이 할 수 있어 회원 서로가 진정한 소통을 느끼는 가족 같은 분위기를 만들어 낸 아주 보람찬 1박2일의 원정 산행이었다. 

5월19일(토)오전 9시30분부터 백두대간인 문경 주흘산(1,200m)의 험산한 정상을 목표로 문경세제 제2문을 통과한 출발지점에서 오후 2시쯤에 주봉과 2시40분에 영봉에 당도한 후 하산을 시작하여 전체 시간 약 9시간 30분 소요된  오후 7시 쯤  처음 출발점으로 무사히 도착했다. 
  
비가 내린 후의 맑은 하늘과 주변경관은 인근 소백산 지리산까지 조망할 수 있을 정도의 쾌청이었다.
 
산행 중에 회원들끼리 우리나라 IT산업의 진로 모색과 정보 교류에 많은 이야기들이 오고 갔는데, 그 중 일자리나 일감에 대하여 가장 많은 우려와 이야기들이 오갔다. 산행 중의 쉼터인 폭포수 아래에서는 잠간씩 호흡을 고르고 땀을 식히면서 그동안의 원로선배님들로부터 우리나라 산업의 초석이 된 IT산업 발전에 대한 여러 가지 어려웠던 시절의 경험담들을 경청할 때는 몸 둘 바를 모를 정도로 존경심이 우러나오곤 했다. 

와! 어떻게 이루어 놓은 금자탑인가?
과연 젊은 세대들이 대를 이어 선배님들 못지않게 해 낼 수 있을 것인가? 
회원 모두가 맑은 하늘에 하소연하며 한 치의 빈틈도 없이 계속 IT강국으로 이어 갈 수 있도록 침묵의 기도를 올리기도 하였다.

일행 중 최고령인 김동필 고문(93세, 전 OTC 대표이사)은 한 손에 스틱을 짚고 발걸음을 옮기지만 일행 전체의 속도에는 전혀 지장을 주지 않는 신사도를 발휘하는가 하면 해박한 성리학과 대학 중용 등의 해설이 이어져 많은 지식을 보태게 되었으며 서원이나 고택 등 옛 선비들의 발자취에 대한 보충 설명도 마다하지 않아 어느 역사 전문가 못지않았다. 노령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열정은 오로지 후배들에게 “항상 IT산업의 기둥이 되어라” 하는 폭 넓은 관심에 우러러 보일 때가 한 두 차례가  아니었다. 뿐만 아니라, 백두대간인 주흘산 60회 원정 산행은 물론 총 489회의 월례 산행 속에서도  산악회 창립 이래 공심을 갖고 젊은 후배들과의 호흡을 맞추기 위해 한 번도 빠짐없이 개근과 평생 서예를 하시면서 써온 금강경 등 족자 40점을 흔쾌히 기증을 하시는 이타적 삶을 하고 계시는 것이다. 

한편, 하산 길에서는 주봉에서 영봉을 거쳐 하산하는데 내려오는 계곡마다 계곡물을 15차례나 지그재그로 건너면서 안전 하산을 위해  무거운 바위 덩이로 징검다리도 놓아주고, 업어주고, 손을 잡아주고 하면서 어려운 고비를 넘겨오는 과정이 마치 개발자들이 솔루션 개발의 어려움에 봉착했을 때 창의력이 발휘되어 프로젝트들이 완성돼가는 실무 현장에서의 경험들처럼 오금이 서릴 정도로 스릴 있게 넘어 가곤 했다. 이러한 아름다움이 회원들의 뇌리에 좋은 추억으로 각인 되었으리라 확신한다.

둘째 날(5월20일)에는 안동에 위치한 퇴계 이황 선생의 도산 서원에서 이용태박사(전 삼보 컴퓨터 회장)의 퇴계 이황 선생의 정신을 이어가는 선비 정신의 인문학 강의를 청취하여 인성의 중요성을 재삼 인식함은 물론, 디지털 세대와의 협력과 교류에 다양하고 폭넓게 접근하는 방법을 다각도로 모색해보는 좋은 계기도 되었다. 또한, 그 뜻을 받들어 일반적이지만 사회에서 좋은 관계의 친구들을 다시 한번 되돌아보는 좋은 기회가 되었고, 이어서 퇴계 이황선생에게 알묘례를 하면서 그 경건함과 엄숙한 분위기에 젖어 보기도 했다. 

오후일정으로 학봉 김성일 고택을 장손인 김종길 원장(전 나래이동통신사장, 도산서원 선비문화수련원원장)의 안내로 고택과 국보 문화재가 소장되어 있는 초대형 금고에서 수 많는 고서와 우리나라 최초의 안경을 관람을 했는데, 전통적인 제례의식과 섬김 문화와 나라사랑의 강직함 등을 피부로 느껴보는 중요한 추억이 되었다.

한정산 산악회는 공부하는 산악회로서 선배회원들의 역량을 보면 아마도 1인을 1개의 큰 도서관에 비유한다면 어마어마한 산지식의 보고일 것이다. 이러한 정보창고를 산악회 회원만이라도 선후배의 단결과 공감을 통해 국가의 IT산업 발전을 위하여 더욱 튼튼하게 산행 모임을 통하여 호흡하고 체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공개할 수는 없지만 그동안 선배님들의 후원에 힘입어 안정된 기금도 확보되어 내외적으로 튼튼하고 국가로부터도 고유번호까지 부여받은  명실 공히 명품 산악회인 것을 이 지면을 통하여 알리면서 큰 자부심을 느낀다.

우리 산악회는 출발점은 있으나 끝이 없이 뛰는 마라톤을 하는 산악회로서 선배들이 닦아놓은 멋진 길을 질적인 시간 단축과 과정을 통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후배들이 끊임없이 IT강국의 위치를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시키기 위해 오늘도 내일도 끊임없이 뛸 것을 다짐해 본다.      

조성갑 한국정보산업인산악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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