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군산공장, 지난 31일 폐쇄
한국GM 군산공장, 지난 31일 폐쇄
  • 정세진
  • 승인 2018.06.01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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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 전환배치 등 인력 변동 여파에 관심

한국GM 군산공장이 지난 31일 공식 폐쇄되면서 근로자 전환배치 등 인력 변동에 끼칠 영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한국 내 GM공장 중 최대 규모인 인천 부평공장에도 여파가 미칠 것으로 전망되면서 업계의 우려가 깊어지는 모습이다.

한국GM은 최근 지난달 2차 희망퇴직 후 군산공장에 남은 근로자 612명 중 생산직 200여명을 부평·창원·보령공장 등에 나눠서 배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나머지 400여명의 경우 일단 무급휴직 처리 후 다른 공장에서 결원이 생기면 차례로 전환 배치한다는 게 한국GM의 방침이다.

그러나 말리부와 캡티바 등의 모델을 생산하는 부평2공장의 경우 가동률이 30%내외에 불과해 추가 인력을 수용할 여력이 없다는 것이 문제다. 또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부평 1·2공장에서 생산한 차량은 10만2492대로 전년 동기 12만7대에 비해 14.6% 감소했다.

내수 판매량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 2만1332대에서 7802대로 3분의1 수준으로 급감했다. 폐쇄되기 직전의 군산공장 가동률이 20% 내외였던 점을 감안하면 부평2공장의 가동률은 상당히 심각한 수준으로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한국GM 사측에서는 전반·후반조가 근무하는 부평2공장의 2교대 근무제를 1개 조만 근무하는 1교대로 바꾸는 안을 노조에 비공식 제안하기도 했다. 현재 부평2공장의 근무 인력은 정규직 1500여명과 비정규직 330여명 등 1800여명이다.

만약 근무제가 변경될 경우 절반에 가까운 인원을 줄여야 할 수도 있는데, 군산공장 근로자 400명까지 떠안게 될 경우 비정규직 근로자가 가장 먼저 해고 위협을 받게 된다.

더구나 신차가 배정될 예정인 창원공장과는 달리 부평2공장은 생산 물량을 확보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 한국GM 비정규직지회 관계자는 "결원이 생기는 대로 군산공장 근로자들을 배치한다는 방침이므로 비정규직 근로자의 고용안정이 흔들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부평공장의 경우 기존에 있던 인원까지 대폭 감축할 수도 있어 전환배치가 자칫 대규모 실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우려를 내비쳤다. 한편 군산공장에 부품을 납품하던 한국GM 1차 협력업체들도 공장 폐쇄 이후에 닥칠 수 있는 운영난에 대해 우려하는 모습이다.

인천 내 1차 협력업체 51곳 중 40여 곳은 부평공장과 군산공장에 부품을 동시에 납품하던 업체로, 군산에만 공장을 따로 운영하고 있던 업체도 6∼7곳에 이른다. 한국GM 1차 협력업체 모임인 협신회 측은 다음 달 인천에서 한국GM 조기 정상화를 위한 행사를 개최하고, 차량 판촉 이벤트를 갖기로 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문승 협신회 부회장은 "군산공장 폐쇄는 이미 어느 정도 예견됐던 일인 만큼 업체들도 운영자금을 미리 확보하는 등 자금난 회복에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문 부회장은 이어 "협력업체들은 무엇보다 한국GM 판매량 회복이 중요하는 데 뜻을 모으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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