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주파수 경매 전쟁 돌입…변수는?
이통3사 주파수 경매 전쟁 돌입…변수는?
  • 정세진
  • 승인 2018.06.05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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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역 분배 등 현안 두고 각기 다른 분위기

 

5G 주파수 경매 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이동통신 3사의 복잡한 셈법이 어떤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4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3사는 시간차를 두고 정부과천청사를 방문, 5G주파수 할당 신청서를 제출했다.

오후 2시경 가장 먼저 접수장을 제출한 김순용 KT 상무는 “세계 최고, 최초의 5G 서비스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주파수를 확보할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업계에서는 이날 김 상무가 “반드시 원하는 대역을 확보할 것”이라고 언급한 것을 두고 3.5㎓ 대역에서 할당받을 수 있는 총량 100㎒ 폭 확보에 주력하겠다는 의미로 풀이하고 있다.

3시경 접수장을 낸 강학주 LG유플러스 상무의 경우 3.5㎓대역에서 다른 통신사에 비해 적은 주파수를 확보할 거란 업계 일각의 전망에 대해 "정해진 것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현재로서는 100㎒를 가져갈지 80~90㎒를 가져갈지는 내부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는 게 강 상무의 설명이다. 다만 그는 “정부의 할당공고 발표 이후 사내에서 지속적으로 시뮬레이션을 하고 있으며 5G 전담 조직도 만들어졌다”고 언급했다.

한편 임형도 SK텔레콤 상무는 오후 4시경 3사중 가장 마지막으로 접수장을 제출했으며 “오늘은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이번에 할당되는 5G 주파수는 3.5㎓ 대역 280㎒폭, 28㎓ 대역 2400㎒폭 등 2개 대역 총 2680㎒폭이다.

각 대역별 경매 시작가인 최저경쟁가격은 3.5㎓ 대역이 이용기간 10년에 2조6544억원, 28㎓ 대역이 이용기간 5년에 6216억원으로 각각 산정됐다. 매물로 나온 2개 대역(3.5㎓, 28㎓)을 합친 최저경쟁가격은 3조2760억원이며, 최종 낙찰가 합계는 4조원 내외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앞서 정부는 3.5㎓ 주파수 대역 총량제한을 100㎒로 정했으며, 이로 인해 이통 3사는 비교적 공평하게 주파수를 분배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러나 10㎒폭씩 28개 블록으로 경매에 나오는 3.5㎓ 초고주파의 경우 대역 대비 전파 도달 거리가 길어 전국망 구축 사용이 가능하다.

또 그 이용기간도 10년에 이르다 보니 3사의 경쟁은 여전히 치열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예측이다. 예상되는 시나리오는 시장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이 100MHz폭을 가져가고 남은 180MHz폭을 KT와 LG유플러스가 90MHz 폭씩 나누어 가지는 안, 혹은 양사가 치열한 경매 경쟁을 통해 100MHZ폭과 80MHz폭을 가져가는 안 등이다.

결국 LG유플러스가 어떤 전략을 취하는지에 따라 주파수 경매가 종료되는 시점이 달려 있는 셈이다.

SK텔레콤은 주파수 경매 전 효율성을 이유로 총량제한을 120MHz폭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과기정통부는 KT와 LG유플러스가 주장하는 100MHz폭에 손을 들어줬다.

이에 대해 강학주 상무는 “경쟁력 있는 5G를 하기 위한 주파수 확보량은 사업자마다 다를 수 있다. 각 사 고민하고 있지 않겠냐”는 의견을 밝혔다. 경매는 두 단계 ‘클락 경매’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1단계에서는 이통 3사가 가져갈 주파수 양을, 2단계에서는 가져갈 주파수 위치를 정한다.

정부는 주파수량 확보 경쟁을 막기 위해 1단계의 경우 최대 1% 입찰증분 내에서 최대 50라운드끼리 경매가 진행되도록 할 방침이다. 이번 5G주파수 경매는 한국의 4차 산업혁명 선도는 물론 각 통신사의 명운이 달린 것이어서 3사 모두 사활을 건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KT는 내년 3월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공식화했으며,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상반기 중으로 5G를 상용화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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