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주파수 경매 3조6183억원에 결정…과당경쟁 없었다
5G주파수 경매 3조6183억원에 결정…과당경쟁 없었다
  • 정세진
  • 승인 2018.06.19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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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KT는 주도권 확보, LGU+는 실리 챙겨 평가

 

5G 서비스 상용화를 위한 주파수 경매 낙찰가가 과열 양상 없이 시작가 대비 3423억원 높은 3조6183억원에 결정됐다. 시장 1위 업체인 SK텔레콤과 KT는 이번 경매를 통해 주도권 확보의 발판을 마련했으며, LG유플러스는 실리를 챙겼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에 따라 추후 네트워크와 장비 등 총 20억원에 이르는 5G 인프라 투자가 내년 3월 서비스 개시를 목표로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18일 5G 주파수 경매 3.5㎓ 대역에서 SK텔레콤과 KT가 각각 100㎒씩을, LG유플러스는 80㎒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날 경매는 9라운드까지 진행됐으나 경매 라운드 갱신 때마다 올라가는 입찰증분이 정부 제시범위 최저치인 0.35% 수준을 유지해 낙찰가는 크게 높지 않았다고 과기부 관계자는 전했다.

5G 전국망 구축이 가능한 3.5㎓ 주파수 대역은 이른바 ‘황금 주파수 대역’으로 불리며 치열한 낙찰 경쟁이 예상돼 왔다. 앞서 지난 15일 마무리된 28㎓의 2400㎒ 대역폭은 1라운드에서 이통3사가 일괄 800㎒를 나눠 갖는 것으로 결정됐다.

28㎓ 대역은 광화문 등 도심 밀집 지역이나 사물인터넷(IoT) 등의 용도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주파수 위치를 정하는 2단계 경매까지 합쳐 이통 3사별 최종 낙찰가는 SK텔레콤 1조4258억원, KT 1조1758억원, LG유플러스 1조167억원을 기록했다.

5G주파수 경매가 비교적 순탄하게 마무리되면서 이통3사는 추후 어떤 사업모델을 제시하느냐에 따라 5G 시장에서의 승패가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SK텔레콤은 2800만 명에 이르는 국내 가입자와 지난 연말 공개된 이통 3사 데이터 품질 조사 1위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5G에서도 선두를 수성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특히 SK텔레콤은 양자암호통신 등 보안 기술로 드론 관제나 자율주행차 같은 5G특화시장에서 비교우위를 점했다는 게 업계의 평이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5G 사업 모델 발굴을 위해 보안업체 ADT 캡스를 인수하는 등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한편 지난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세계 최초의 5G시범 서비스를 선보인 KT는 전봇대와 관로 등 필수설비를 기반으로 시장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황창규 KT회장의 정치권 불법 로비 의혹으로 인한 CEO리스크가 사업 추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알 수 없어 내부적으로는 조심스러운 분위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5G수익모델이 불확실하고 망 투자 비용에 따른 수익 창출 방안이 불확실한 LG유플러스의 경우 ‘패스트 팔로잉’ 전략을 펼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LG유플러스는 국내 최초로 속도제한 없는 완전 무제한 LTE 요금제 출시 등 ‘메기 역할’을 해온 만큼 5G 시장에서 새로운 승부수를 던질 가능성도 높다.

5G 상용서비스 개시 이후에는 집이나 사무실에서 쓰는 랜선이 점차 사라지면서 본격적인 와이어리스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4G로는 무선 전송이 어려웠던 가상현실(VR) 활용한 게임, 자율 주행차 기술도 5G 기술을 기반으로 더욱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통 3사 모두 5G 수익 모델을 확보하는 대에는 어느 정도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5G 통신 칩셋이 탑재된 단말기 출시 예정 시기는 내년 2·4분기쯤이며, 5G 전국망을 구축하는 데에도 상당한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현재로서는 이통 3사가 기업용(B2B) 서비스 모델 개발을 통한 수익 확보에 집중하리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아울러 LTE보다 더욱 촘촘한 기지국 망을 요구하는 5G 인프라 구축에는 최소 20조원 이상이 소요되므로 원가보상률 100% 이상을 거두는 데 생각보다 오래 걸릴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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