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家 5번째 ‘형제의 난’ 일단락
롯데家 5번째 ‘형제의 난’ 일단락
  • 정세진
  • 승인 2018.06.29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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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롯데홀딩스 이사 해임안 부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63)의 일본 롯데 홀딩스 이사 해임안이 부결되면서 롯데가 ‘형제의 난’이 다시 한 번 동생의 승리로 돌아갔다. 롯데홀딩스는 29일 오전 일본 도쿄 본사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쓰쿠다 다카유키 롯데홀딩스 사장의 롯데홀딩스 이사 해임 안건, 그리고 신동주 전 부회장의 이사 선임 안건을 표결에 부쳤다.

쓰쿠다 다카유키 대표이사는 신동빈 회장을 지지하는 전문경영인으로, 과거 신격호 명예회장의 신임을 받아 왔으나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신 회장측에 합류해 신 명예회장을 대표이사직에서 해임한 인물이기도 하다.

이날 세 안건은 모두 부결됐으며 결과적으로 신동빈 회장은 다시금 경영권을 수성할 수 있게 됐다.

주총에는 신동주 전 부회장을 비롯해 쓰쿠다 다카유키 부회장, 고바야시 마사모토 부사장, 가와이 가쓰미 부사장, 아라카와 나오유키 전무, 고쵸 에이이치 전무 등 롯데홀딩스 경영진과 종업원지주회, 임원지주회 관계자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전 부회장은 신 회장이 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으로 지난 2월 징역을 선고 받은 후 주주 자격으로 이번 주총을 제안했다. 일본에서는 기업 대표가 법원에서 실형을 선고받는 등 물의를 일으킬 경우 사임하는 것이 관례로 되어 있다.

신 전 부회장은 신 회장의 해임안과 이사 선임을 표결에 부쳐 경영 일선으로의 복귀를 노린 것으로 재계에서는 추측했다. 이에 신동빈 회장은 “주주들에게 직접 상황을 설명하고 싶다”며 보석을 신청했으나 재판부에서 기각됐으며 주총에는 참석하지 못했다.

롯데그룹 측은 보석 허가 여부가 결정되지 않자 신 회장의 자리를 대신하기 위해 전날 황각규 롯데그룹 부회장을 일본으로 파견했다. 황 부회장 일행은 주총 자리에서 구속 상태인 신 회장의 서신을 롯데홀딩스 주요 주주들에게 전달하고 지지를 호소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신동빈 회장과 형 신동주 전 부회장의 경영권 분쟁이 시작된 것은 지난 2015년 7월부터이다. 이후 일본 롯데홀딩스 주총에서는 총 4차례의 표결이 이뤄졌으며 결과는 모두 신동빈 회장의 승리로 돌아갔다. 다만 이번 표결의 경우에는 신 전 부회장이 광윤사 지분 50%+1주를 갖고 있는 과반주주이기 때문에 신 회장에게 어느 정도 부담이 됐다는 게 재계의 분석이다.

롯데홀딩스는 일본 롯데의 지주회사이자, 한국 롯데 일부 계열사의 지주회사로서 한일 롯데 모두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법인이다. 일본 롯데홀딩스의 지분구조는 광윤사 28.1%, 종업원지주회 27.8%, 관계사 20.1%, 투자회사 LSI 10.7% 등이다.

그러나 결국 주총에서 표결이 부결된 것은 이미 신 전 부회장에 대해 한국과 일본 법원이 경영자로서 부적격하다고 판단한 점, 롯데 브랜드 이미지를 훼손한 경영권 분쟁을 일으킨 장본인이라는 점 등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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