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 0.62%…두달 연속 상승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 0.62%…두달 연속 상승
  • 정세진
  • 승인 2018.07.03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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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상승기 차주 부담 증가로 연체 지속 우려

 

지난 5월말 기준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올해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3일 금융감독원은 5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원리금 연체율이 0.62%로 전월 말에 비해 0.03%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0.04% 오른 것이며 연체율이 0.6%를 넘긴 것은 18개월만에 처음으로 있는 일이다. 18개월 전인 2016년 11월 연체율은 0.64%였으며, 지난 5월말 연체율은 3월 0.42% 이후 두 달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원화대출 연체율이란 1개월 이상 원리금을 연체하는 비율을 말한다. 연체율이 높아진 이유는 신규 연체 발생액이 연체채권 정리규모보다 많아 연체채권 잔액이 증가한 영향으로 볼 수 있다.

저금리 기조 속에 하향세를 그리던 연체율은 지난해 12월 0.36%로 바닥을 찍고 5개월 만에 다시 2배 수준으로 치솟은 셈이다. 0.62% 연체율이 은행 건전성 입장에서는 크게 위험한 수준이 아닌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연체율이 높아지면 금리상승기 차주 부담 증가로 추후 연체 증가가 우려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한편 지난달 연체채권 잔액은 9조6000억원으로 전월대비 6000억원 증가했다. 신규로 발생한 연체의 경우 1조4000억원 규모로 정리된 8000억원 규모 연체채권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전월 말 대비 0.05%포인트 오른 0.91%를 기록했으며, 이 중 대기업대출 연체율과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이 0.05%포인트씩 올라 각각 1.81%, 0.69%를 나타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지난 3월 성동조선해양이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한 영향으로 인해 높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성동조선해양은 재무건전성평가에서 청산가치가 존속가치보다 높다는 평가를 받아 올해 3월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가계대출 연체율도 전월보다 0.01%포인트 상승한 0.28%를 기록했다. 항목별로는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연체율이 0.19%로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그러나 주담대를 제외한 신용대출 등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0.50%로 한달 전보다 0.04%포인트 올랐다.

금융당국 관계자에 따르면 국내은행 연체율은 지난 5월 소폭 상승했으나, 가계대출의 경우 과거 5월과 비교해 상승폭이 둔화된 편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 발표와 관련 "시장금리 상승 등에 따른 연체 증가에 대비해 신규연체 발생추이 등을 지속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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