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현대차에 이어 삼표그룹 세무조사 왜?
국세청, 현대차에 이어 삼표그룹 세무조사 왜?
  • 정세진
  • 승인 2018.07.10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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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부회장 장인회사, 일각서 “사돈기업 간 불공정거래” 의혹

 

국세청이 현대차그룹에 이어 오너 일가와 사돈관계인 삼표그룹까지 같은 시기에 세무조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일 과세당국과 재계에 따르면 삼표그룹은 6월 초부터 서울지방국세청 조사 1국에 의해 세무조사를 받고 있다.

국세청 조사 1국은 현대차그룹에 대해서도 동시에 세무조사를 진행중이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표그룹은 래미콘 및 콘크리트 판매를 주사업으로 하는 ㈜삼표를 지주사로 두고 삼표이앤씨(건설), 삼표 기초소재, 엔알씨 등 십여 개가 넘는 계열사를 갖고 있다.

삼표그룹의 장녀인 정지선씨는 지난 1995년 현대차 정의선 부회장과 결혼했으며, 이를 계기로 두 그룹은 사돈지간이 됐다. 사돈 기업들이 같은 시기에 세무조사를 받게 되자 일각에서는 두 업체 사이에 불공정 거래 등 위법 행위가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국세청 조사1국은 앞서 지난 4월에도 공정위로부터 삼표에 일감 몰아주기 의혹이 나온 현대글로비스를 상대로 세무조사를 벌였다. 그런가 하면 국세청 조사4국은 지난 달 21일 현대엔지니어링에 조사관을 보내 회계 장부 등 자료를 확보하기도 했다.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의 경우 특정 혐의가 인지된 경우에만 조사에 착수하는 심층(특별)세무조사를 담당하고 있는 곳이다. 정 부회장은 현재 현대글로비스(23.29%)와 현대엔지니어링(11.72%) 지분을 다량으로 보유하고 있다.

특히 지난 5월에는 정 부회장 경영승계의 중요한 절차였던 현대글로비스‧현대모비스 분할합병을 골자로 한 그룹 지배구조 개편안이 시장의 반대에 저지된 상황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의 회사가 아니기 때문에 이번 삼표그룹의 세무조사에 대해서는 특별한 입장이 없다"고 말했다. 삼표그룹 관계자 역시 "정기 세무조사로 알고 있다"며 "구체적인 사항은 알지 못한다"며 말을 아꼈다.

업계에서도 “4~5년마다 정기적으로 실시되는 세무조사의 일환일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으나 일각에서는 또 다른 배경이 있을 것이라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삼표그룹은 현대제철과 현대글로비스 등 현대차그룹 계열사와 원자재 납품 거래관계에서 실제로 별도의 역할이 없이 기존 거래구조에 끼어들어 이중으로 통행세를 챙겼다는 의심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삼표그룹은 2011년에도 지주사와 계열사 간 내부거래 과정에서 탈세 혐의로 강도 높은 세무조사를 받은 전례가 있다. 아울러 사돈 관계인 연이어 같은 시기에 세무조사를 받은 부분도 단순한 정기세무조사가 아닐 것이라는 의심을 가중시키고 있다.

삼표그룹측은 그러나 “지난달 초 시작된 세무조사는 현재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정기적으로 받는 단순 세무조사일 뿐”이라며 의혹에 대해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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