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또... 실적 하락에도 파업 예고
현대차 노조 또... 실적 하락에도 파업 예고
  • 정세진
  • 승인 2018.07.11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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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급 5.3% 인상·순이익 30% 성과급 지급 등 요구

 

올해 임금협상을 둘러싸고 사측과 갈등을 거듭하던 현대차노조가 오는 12일 부분파업에 들어간다. 7년 연속 파업이다. 사측과 임금협상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한 현대차노조는 지난 10일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12일 1조 2시간, 2조 4시간의 파업을 결정했다.

이로써 현대차노조는 7년 연속 파업을 계속하게 됐으며, 이번 부분파업은 임협과 관련된 올해 첫 파업이기도 하다. 노조는 자체 파업과는 별도로 상급단체인 금속노조 총파업에 맞춰 오는 13일에도 1·2조 각 6시간 파업 후 상경 투쟁에 나설 계획이다.

앞서 지난 2일 진행된 파업 찬반투표에서는 전체 조합원 중 65.62%의 찬성으로 파업이 가결된 바 있다. 이날 중앙노동위원회는 노사 양측의 입장차이가 크다고 판단, 조정 중지 결정을 내렸으며 이로서 노조는 합법 파업의 근거를 얻었다.

현대차의 임금협상 교섭은 지난 5월 3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전개돼 왔으나 노사간에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지난달 20일 교섭 결렬 후 노사는 지난 4일에 재차 교섭을 가졌으나 큰 진전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측의 요구사항은 기본급 대비 5.3%인 11만6276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등이다. 그밖에 조건 없는 정년 60세 적용, 해고자 복직, 고소·고발 철회 등도 요구안에 포함됐다.

사측은 이에 대해 기본급 3만5000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금 200%+100만원 지급 등을 담은 일괄제시안 카드를 꺼냈으나 노조측은 거부했다. 임금 협상 외에도 올해는 노사 간에 갈등이 될 만한 현안들이 적지 않아 자칫 파업이 장기화될 우려가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이야기다.

주요 현안으로는 '광주형 일자리', '완전한 주간연속 2교대제 시행', '사회양극화 해소 방안' 등이 꼽히고 있다. 특히 광주형 일자리와 관련해 노조는 “광주광역시에 신설 예정인 자동차 생산 공장에 현대차가 투자하면 기존 공장 물량 감소가 우려된다”며 반발하고 있다.

연장 근로 '25분'을 줄이는 완전한 주간연속 2교대제(1조 8시간, 2조 8시간 근무) 도입에 대해서는 연장 근로가 줄어든 만큼 발생하는 생산물량 감소 보충을 두고 노사가 대립각을 세우는 모습이다.

노조는 현재 시간당 생산량(UPH)을 0.5대 높이는 방안까지 수용했으나, 휴일 축소 등에 대해서는 여전히 양측의 입장 차가 크다.

한편 노조가 주장하는 사회 양극화 해소 특별요구안은 사내하청 노동자 임금 7.4% 인상, 하청업체 부당계약 등 공정거래법 위반 근절대책 마련, 납품단가 후려치기 근절 요구 등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노조는 "사회 양극화 해소에 대한 구체적 합의가 나오지 않으면 휴가 전 타결이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사측은 "미국의 관세 위협 등 업계가 불안을 겪고 있는 시기에 노조가 파업을 결정한 것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라며 "파업을 자제하고 교섭을 마무리하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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