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5G 3.5㎓ 통신장비 이례적 언론 공개
삼성전자, 5G 3.5㎓ 통신장비 이례적 언론 공개
  • 정세진
  • 승인 2018.07.16 10: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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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화웨이 공세 의식한 행보…보안 강조
김영기 삼성전자 사장이 13일 5G 장비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김영기 삼성전자 사장이 13일 5G 장비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이례적으로 5G 통신장비를 언론을 통해 공개하면서 시연회까지 열어 이목을 끌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3일 경기도 수원에 있는 삼성전자 디지털시티에서 33.5㎓ 대역 5G 기지국 실물을 공개했다.

공개된 장비는 지난 6월 완성된 이동통신 표준화 국제협력기구(3GPP)의 표준 기반제품 중 가장 작은 크기다. 아울러 이날 행사에서는 디지털시티에 구축된 5G 네트워크를 활용한 다양한 미래 서비스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소프트웨어 개발과 최적화가 완료되는 대로 장비를 본격 양산, 이동통신 사업자들에게 적기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이 같은 행보는 최근 5G 장비 개발과 관련, 중국 화웨이에 뒤처진다는 업계의 평가를 반박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특히 김영기 네트워크사업부장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보안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의 신뢰”라며 “삼성전자는 한국에서 교환기 시절부터 통신장비를 공급하며 가장 안정적이고 믿을 수 있는 회사가 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해왔다”고 강조했다.

해당 발언을 두고 업계에서는 화웨이 통신장비의 약점으로 지적되는 보안 이슈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한국의 통신장비 시장 규모는 세계적으로 보았을 때 작은 편이나 2019년 3월 세계 최초로 5G 이동통신 서비스가 상용화되는 만큼 그 의미가 남다르다.

5G 장비에서 한국 시장을 장악하게 되면 다른 나라에서도 경쟁우위를 얻을 가능성이 높다 보니 화웨이의 공세가 거세지고 있는 것. 화웨이는 지난해 세계 통신장비 시장에서 점유율 28%를 기록하고 있으나 한국 시장에서는 4세대 이동통신(LTE)에서만 LG유플러스에 장비를 공급한 바 있다.

현재 화웨이는 이동통신 3사의 장비 입찰제안 요청에 참여, 성능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지난달에는 한국 기자들을 중국 상하이에 있는 연구개발(R&D) 센터로 초청하기도 했다.

반면 삼성전자 통신장비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화웨이 뿐 아니라 중국 ZTE보다도 낮은 3%에 불과하다. 다만 한국에서의 점유율은 40%로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5G 시장에서도 이통 3사 모두에 장비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먼저 5G 장비 개발에 성공한 화웨이가 가격과 성능을 내세우며 공세를 펴자, 삼성전자로서는 2020년까지 글로벌 5G 장비시장 20% 점유율 달성이라는 목표를 위해 우선 국내 시장 수성이 다급해진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3.5GHz 대역 뿐 아니라 기존 이동통신용 주파수로 사용되던 6GHz 이하 대역에서도 다양한 이동통신 상용화 경험을 갖고 있다. 특히 3.5GHz 대역 장비는 이미 일본에서 4G LTE 상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다수의 국내외 통신사업자들과 5G 테스트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5G 초고주파(밀리미터파) 통신, 800MHz 초광대역, 1천24개 안테나를 집적한 초소형 기지국을 개발·양산하는 등 특정 주파수 대역에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5G 상용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

이날 공개된 통신장비 중에는 세계 최초로 5G 기술을 활용한 고정형 초고속 인터넷(FWA) 서비스 통신장비와 단말기도 포함돼 있다.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업자 버라이즌에 공급한 기지국과 가정용 단말기(CPE)의 경우 올해 내 상용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삼성전자 관계자는 전했다.

삼성전자는 최초 상용 서비스 예정 도시인 새크라멘토를 포함한 7개 도시에 통신장비와 단말기를 공급하고 있으며, 28GHz 대역에 대한 5G 무선망 설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5월 미국 스프린트와 상용 공급 계약을 체결한 국제 표준 기반 2.5GHz 주파수 대역의 5G 기지국 장비(Massive MIMO)는 2019년 미국에서 상용화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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