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장비 화웨이? 정부, 보안검증 나선다지만... 이통사들 선택은
5G 장비 화웨이? 정부, 보안검증 나선다지만... 이통사들 선택은
  • 이준성
  • 승인 2018.07.18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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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한국의 기술과 동의어가 됐지만 자국 내 5세대 무선 네트워크 구축 경쟁에서 경쟁자가 삼성을 앞지를 수도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16일, 한국이 내년 3월 세계 최초로 5G 상용화를 앞둔 상황에서 이동통신 3사들이 중국 화웨이의 5G 장비를 선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시사했다.

화웨이는 5G 네트워크 장비 최대 제조업체로 성장했으며 연구개발 투자에 적극적이며 관련 특허를 가장 많이 보유한 기업 중 하나다.

특히 가격 경쟁력에서 삼성전자를 비롯 노키아, 에릭슨보다 월등이 앞서고 있어 5G 조기 구축과 비용측면을 고려해야 할 국내 이동통신사들에게 매력적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의 김현용 연구원은 블룸버그에 "화웨이의 장점은 가격 경쟁력“이라면서 "화웨이는 곧 투입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발전된 5G 장비로 우위를 점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이미 화웨이 장비 도입 의지를 표명했다. 권영수 LG유플러스 전임 대표는 지난 6월 ‘MWC 상하이 2018’ 행사에서 “이변이 없는 한 화웨이 장비를 쓰겠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이미 지난 2013년 화웨이의 LTE 장비를 도입한 바 있어 통신3사중 가장 적극적인 것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과 KT는 화웨이와, 삼성전자, 노키아, 에릭슨 장비를 두고 저울질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 박진효 부사장은 "화웨이는 그동안 공격적이었고 다른 회사보다 먼저 개발을 시작했다"면서도 "우리는 어떤 편견도 없이 개방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화웨이의 보안 문제를 알고 있지만, SK텔레콤은 기술 및 비용 등 다른 요소들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화웨이가 글로벌 보안 표준에 미치지 못한다면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건은 보안이다. 화웨이는 미국 등 일부 서방 진영에서 ‘백도어(해킹프로그램)’ 설치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지난 2012년 미국에서 화웨이의 장비가 스파이 활동에 악용될 수 있다는 의회 보고서가 나와 논란이다. 미국 의회는 적성국인 이란과 거래를 했다는 혐의로 화웨이 제재 방안을 마련중이다.

블룸버그도 “여전히 화웨이와 보안에 관한 질문은 남아 있다”며 “미국 정부는 이 회사가 중국 정부와의 긴밀한 유대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미국 본토 감시가 가능하다고 비난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화웨이의 취약점인 보안 부분에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삼성은 지난 13일 5G 장비 공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삼성전자 제품은 보안 걱정 없다”며 “가장 신뢰 줄 수 있는 회사"라고 강조했다.

통신업계는 화웨이 장비 도입에 앞서 정부가 나서서 보안 검증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은 지난 17일 이동통신 3사 CEO들과의 간담회에서 “어느 장비가 됐든 5G 보안 문제를 정부가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부는 미국과 중국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 매체는 “한국은 미군 병력 약 3만 명이 주재하는 미국의 동맹국이지만 북한의 핵무기 제거를 위해 중국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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