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국내선도 기체결함…국토부 ‘특별점검’
아시아나 국내선도 기체결함…국토부 ‘특별점검’
  • 정세진
  • 승인 2018.07.24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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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측 노조 비난으로 내부 갈등도 확산

 

아시아나항공 국제선의 기체 결함이 발견된 데 이어 국내선에서도 결함이 발견, 국토교통부에서 특별 점검에 나섰다. 국토부는 지난 22일부터 아시아나항공 정비인력 운영 실태 등을 조사하는 특별점검에 들어갔다고 23일 전했다.

점검은 아시아나항공이 운항횟수를 감당할 수 있을 정도의 정비인력과 예산을 확보하고 있는지에 중점을 두고 다음달 3일까지 이뤄질 전망이다. 국토부의 이와 같은 조치는 최근 들어 아시아나항공의 비행기 기체 결함에 따른 출발 지연이 계속된 데 따른 것이다.

지난 주말 동안에만 기체 결함을 이유로 회항하거나 출발이 지연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는 3편에 이른다. 연이은 출발 지연은 승객 불편을 가중시킬 뿐만 아니라 안전사고 위험도 불러올 수 있다.

앞서 15일에는 베트남 하노이에서 인천으로 올 예정이던 아시아나항공 A350 여객기 브레이크 계통에서 결함이 발견됐다. 다음날인 16일에도 독일 프랑크푸르트발 인천행 A380 여객기가 연료 계통 이상으로 긴급 정비를 받았다.

이렇게 지난 15일부터 23일까지 결함이 드러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는 모두 9편이며, 기종은 에어버스와 보잉 등으로 다양하다.

국내선 중 결함이 발견된 여객기는 김포와 제주를 오가는 에어버스 A321 기종으로, 도입 5년 가량의 신규 모델이나 공기순환 계통 결함이 발생해 예정된 6편의 운항이 모두 취소됐다.

아시아나 국제선과 국내선이 같은 기간 동안 기체 결함으로 비행 취소된 것은 이번이 처음 있는 일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승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일각에서 제기하는 부품 유용이나 정비인력 부족은 사실무근으로 적법한 절차와 규정에 따라 정비를 수행하고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여객기 1대당 권장 정비 인력은 12명이며,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17명이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기내식 대란에 이어 회항, 지연사태까지 벌어지자 아시아나항공측의 주장을 더 이상 신뢰하기 어렵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특별점검을 하게 된 데는 회사가 충분한 정비인력을 운영하지 않고 부품을 돌려막기 하고 있다는 직원들 사이의 비판도 영향을 미쳤다는 게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국토부는 추후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 계열 저비용항공사 전반으로 조사 대상을 확대할 방침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기내식 대란과 오너의 갑질사태에 이어 기체결함까지 연이은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이 가운데 사측은 직원들의 집회에 대해 극성수기에 무분별하고 불안감을 조성하는 행동이라며 강하게 비난하면서 노사 갈등도 깊어지는 모습이다. 아시아나항공 사측이 지난 20일 저녁 노조에 공문을 발송, '갑질 근절'과 '경영진 퇴진'을 요구하며 벌인 4차례 집회에 대해 "강한 유감과 우려를 표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노조는 "기내식 사태부터 드러난 구조적 문제의 책임을 직원들에게 돌리려 한다"며 협박을 중단하라고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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