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원전 가동 상황 터무니없는 왜곡” 비판
靑 “원전 가동 상황 터무니없는 왜곡” 비판
  • 정세진
  • 승인 2018.07.25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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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원전 반대론자 주장에 대한 반론 해석

 

최근 폭염으로 인해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정부의 원전 가동 계획이 재검토돼야 한다는 주장이 높아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그러나 24일 원전 가동 상황에 대해 터무니없이 왜곡하는 주장이 있다“고 언급하며 전력 수급 계획에 큰 차질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국무회의를 통해 “폭염에도 전력 공급에 차질이 없다”며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게 국민과의 적극적인 정책 소통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산업부가 전체적인 전력 수급 계획과 전망, 그리고 대책에 대해 국민께 밝혀 드리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매년 여름철 전력 수요가 증가했을 때 점검 중인 원전을 조기에 재가동하는 것은 기존 전력 수급 계획에 따른 것일 뿐“이라고 전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전력 수요가 급증하자 안 쓰고 폐기하려던 원전을 되살려 사용하는 게 아니냐는 일부 의혹에 대해서도 정면 반박했다. 이날 최대 전력 수요는 오후 4시 기준 9248만㎾를 기록, 당초 정부 예측치인 8830만㎾를 418만㎾나 넘어섰다.

이는 신형 원전 3기 분량에 육박하는 전력량이다. 전력예비율도 지난 2016년 8월 8일 7.1%를 기록한 이후 23개월 만에 최저치인 7.7%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정부는 전력 수급이 안정적이라고 판단해 올해 첫 전력 수요감축요청(DR)을 시행하지는 않았다.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은 최근 탈원전 움직임에 반대하는 주장에 대한 전면 반박으로 풀이되고 있다.

원전 전문가들은 정부의 원전 재가동에 대해 "긴급한 전력 수요 대응을 위해서는 원전이 요긴하다는 점이 입증된 것"이라며 원전 역할론을 재차 강조하고 나섰다.

또한 정부 역시 전력 수요 예측 실패를 인정하고 국가 에너지 계획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특히 전력예비율이 지속적으로 떨어지는 이유는 원전의 계획예방정비로 인한 가동 중단이 주요 원인이라는 것.

현재 24기의 원전 중 고리 2호기와 한빛 2∼4호, 월성 3호 등 다섯 기는 원전 관련 규정에 따라 계획예방정비 중에 있다. 한울 2호는 고장으로 정비에 들어갔으며 월성 1호는 지난해 5월부터 계획예방정비를 시작했다 지난 6월 조기 폐쇄가 결정된 뒤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한 원전 전문가는 “총 7개의 원전이 가동되지 않고 있는 지금 한 기라도 멈추면 전력 수급에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이 전문가는 “원칙대로라면 예정된 일정에 맞춰 계획정비에 들어가야 하지만 기상상황에 맞춰 계획정비 일정을 조정해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력 수급 불안의 또 다른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것은 태양광 활용도의 부진이다. 연일 오존 농도가 높다 보니 여름철인데도 태양광이 기대 이상의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전력에서는 대형 사업장들이 여름 휴가에 본격 돌입하는 이번 주말쯤 전력 수요가 한풀 꺾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휴가로 인한 수요 감소 효과는 잠시에 지나지 않을 뿐, 다음달 중순부터는 다시 전력수요가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된다.

셔울과학기술대 유승훈 교수는 “지난해 12월 발표한 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은 기상청 자료를 바탕으로 한 것”이라며 “예상을 벗어난 폭염이 계속되면서 내년 12월 발표하는 9차 계획엔 이를 반영해야 할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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