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GDP성장률 0.7%…투자·소비·수출 등 부진
2분기 GDP성장률 0.7%…투자·소비·수출 등 부진
  • 정세진
  • 승인 2018.07.27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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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무역전쟁·기준금리 인상 등 요인으로 내수 위축

올해 2분기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7%로 투자와 소비, 수출 등 주요 항목이 대부분 부진을 나타냈다. 26일 한국은행은 이와 같은 내용이 담긴 '2018년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을 발표했다.

이 기간 GDP는 398조3351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0.7%,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세를 보였다. 금융 시장에서는 2분기 GDP 성장률을 0.7~0.8% 수준으로, 한국은행은 최근 연 경제성장률을 2.9%로 예측한 바 있다.

우리 경제의 분기 성장률은 작년 4분기 -0.2%를 기록한 이후 올해 1분기 1.0%로 확대했다가 다시 위축됐다. 가장 부진했던 분야는 투자로, 2분기 설비투자가 전 분기 대비 6.6% 감소했다.

이는 2016년 1분기 마이너스 7.1%를 기록한 이후 9분기 만에 최저치로, 기계류와 운송장비가 모두 줄었다. 특히 건설 부문이 1.3% 감소하며 2분기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특히 주거용 건물건설과 토목건설 부진이 두드러졌다.

부동산 규제에 따라 건설경기가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이 투자 감소의 원인이라고 경제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건설투자 증가율은 지난 1분기 1.8%를 기록했다가 한 분기 만에 마이너스 전환했으며 2017년 4분기 –2.3% 이후 가장 낮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설비투자 증가율도 1분기 3.4%에서 이번 분기 –6.6%로 2015년 1분기 –7.1%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기계류와 운송장비 투자가 동반 감소한 것이 원인이다. 지식재산생산물투자도 직전 분기보다 0.7% 감소해 2012년 4분기(-1.5%)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1분기 경제성장을 주도했던 소비 역시 증가세가 주춤해 민간소비는 전 분기 대비 0.3% 성장하며 6분기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정부소비도 0.3% 증가에 그치며 2015년 1분기 0%를 기록한 이후 13분기 만에 최저치였다.

성장세를 이끄는 수출은 반도체, 석탄 및 석유제품 등을 중심으로 0.8% 증가했다. 1분기 수출 증가율은 4.4%였다. 수입은 기계류, 운송장비 등이 줄어 2.6% 감소했다. 수출과 수입 모두 2분기 만에 최저 수준이다.

각 경제활동 부문 중에서 가장 부진했던 분야는 건설업이다. 2분기 건설 분야 GDP는 전 분기 대비 2.3% 감소해 2012년 1분기 이후 25분기 만에 최저를 나타냈다. 제조업은 석탄 및 석유제품, 정밀기기 등을 중심으로 0.7% 성장했다. 이는 지난 1분기 1.6%의 절반이 채 되지 못하는 수준이다.

서비스업은 부동산 및 임대업 등이 줄었으나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 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등이 늘어 0.6% 증가했다. 농림어업 생산은 2.5% 감소한 반면 전기 가스 수도사업은 9.7% 늘었다.

1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0.8% 감소했다. 실질 GDI가 감소한 것은 지난해 4분기 1.3% 감소 이후 처음이다. 이번 GDP 성장률 발표를 두고 경제 전문가들은 미국발 무역전쟁의 확산과 기준금리 인상, 정부의 부동산 규제 정책 등 복합적인 요인이 내수가 위축시키고 경제 전반의 활력을 떨어뜨렸다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올해 초까지 우리나라의 연 경제성장률은 3%대로 예상됐으나 한은과 기획재정부는 이달 성장률 전망치를 2.9%로 수정한 바 있다. 민간에서는 이런 분위기가 하반기까지 이어질 경우 2.9% 달성도 어려울 수 있다며 우려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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