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와이브로 12년만에 ‘역사 속으로’
KT 와이브로 12년만에 ‘역사 속으로’
  • 정세진
  • 승인 2018.07.31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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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말 생산 중단…LTE 전환 지원 예정

 

KT 와이브로 서비스가 개통 12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KT는 30일 와이브로 서비스를 오는 9월 30일 종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KT 와이브로 가입자 수는 약 5만명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승인을 거치면 와이브로 서비스는 공식 종료되나, KT측에서는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네트워크 종료를 연말까지 단계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지난 2006년 우리나라 토종 인터넷 기술로 개발돼 선보인 와이브로 서비스는 지난 12년 동안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아왔다. 정부 지원을 바탕으로 와이브로는 세계 주요 국가에 수출되면서 통신장비 산업 활성화에 큰 기여를 했다.

와이브로는 특히 LTE/5G 기술의 근간인 직교주파수 분할다중접속(OFDMA, Orthogonal Frequency-Division Multiple Access) 기술과 시분할 송수신(TDD, Time Division Duplex) 기술을 선제적으로 사용해 국내 제조사의 LTE/5G 기술 개발에도 도움이 됐다.

그러나 와이브로를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하려던 계획은 각국의 엇갈린 이해관계로 인해 어려움을 겪게 됐다. 게다가 LTE-A와 5G 등 기술이 진화하고 대체 서비스가 급격하게 성장하며 수익성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단말기와 장비의 생산중단 및 서비스 가입자 하락으로 인한 사업환경 악화도 KT가 결국 와이브로를 접게 만든 요인이다. 내년 3월이면 와이브로 주파수 이용기간도 종료될 예정이다 보니 KT는 고심 끝에 명분과 효용성을 잃은 와이브로 대신 5G 투자에 집중하기로 결정했다.

KT는 이미 와이브로 서비스 중단을 위해 LTE 전환 프로모션을 꾸준히 진행해 왔으며 기존 가입자의 데이터 통신 이용에 지장이 없도록 조치할 방침이다. 지난 6월 11일 KT는 와이브로 고객을 대상으로 기존 사용 중인 요금제와 같은 가격에 같은 양의 데이터를 제공하는 이용자 보호용 LTE egg+ 요금제를 출시한 바 있다.

약정 기간이 남아 있는 와이브로 고객이 해지를 원하거나 LTE 에그플러스(egg+)로 전환할 경우 위약금과 단말 잔여 할부금을 전부 면제받을 수 있다. 오는 9월 말 서비스 종료 전까지 신규 LTE 서비스로 전환하는 고객에 한해 egg플러스 단말도 24개월 약정을 조건으로 무료 제공된다.

와이브로 하이브리드 요금제를 이용 중인 고객의 경우 단말기를 새로 교체할 필요 없이 자동으로 LTE egg+ 요금제로 전환될 예정이다. LTE egg+ 요금제는 와이브로 하이브리드 요금제와 같은 가격에 10% 많은 양의 데이터를 제공한다.

또한 와이브로 서비스에서 이용할 수 없었던 LTE 글로벌 로밍 등 보다 향상된 서비스도 경험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KT 홈페이지(www.kt.com), 고객센터, 전국 KT플라자 및 대리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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