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영업이익률 처음으로 애플 앞서
삼성전자, 영업이익률 처음으로 애플 앞서
  • 정세진
  • 승인 2018.08.02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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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사업 실적 신기록 행진이 요인

 

삼성전자가 영업이익률에서 미국 애플을 처음으로 따돌려 눈길을 끌고 있다.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매출은 58조4800억원, 영업이익은 14조8700억원으로 25.4%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한편 같은 기간 애플은 매출 532억6500만달러, 영업이익 126억달러로 영업이익률이 23.7%로 집계됐다. 2분기 애플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같은 수준이지만 지난 분기 26.0%보다는 다소 떨어졌다.

애플은 예년부터 스마트폰 시장 비수기인 2분기에 영업이익률이 상대적으로 부진을 보여 왔다. 앞서 삼성전자는 전 분기 애플의 영업이익률을 0.2% 차이로 턱밑까지 추격했으며 이번에 처음으로 1.7% 앞서면서 역전에 성공한 것.

2016년 하반기까지만 해도 삼성전자의 영업이익률은 애플에 10% 이상 뒤졌으나 지난해 한자리수로 격차를 줄인 이후 조금씩 애플을 따라잡아왔다. 매출에서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을 나타내는. 영업이익률은 회사의 운영 효율성과 경쟁력을 가리키는 주요 지표로 꼽힌다.

애플은 미국의 유력 경제지 포브스가 지난 2016년 6월 집계한 ‘영업이익률 글로벌 상위 20개 기업’ 리스트에서 금융사를 제외한 제조업체 중 1위에 오른 기업이다.

따라서 삼성전자가 처음으로 애플을 영업이익률에서 추월한 것은 경쟁사를 눌렀다는 상징적 의미 이상을 가진다. 업계에서는 올해 3분기에 삼성전자가 영업이익률 이외에 다른 지표에서도 애플을 역전할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애플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620억달러와 158억달러 선이며, 영업이익률은 25% 정도로 예상된다. 국내 증권사들의 예측에 의하면 3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률 전망치는 26%(매출 65조원, 영업이익 17조원) 수준이다.

그러나 스마트폰 사업을 주력으로 삼고 있는 애플과 수익의 80% 가까이를 반도체에서 내고 있는 삼성전자의 실적을 직접 비교하기에는 무리라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반도체 부문에서의 쏠림 현상은 장기적으로 삼성전자가 수익을 이어 나가는 데 독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삼성전자의 2분기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률은 52.8%에 이르는 데 반해, 모바일 사업부문에서는 매출 24조원, 영업이익 2조6700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이 11.1%에 그쳤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에 대한 의존도가 필요 이상 높은 것은 상당히 불안한 요인으로 볼 수 있다”며 “갑작스럽게 반도체 업황이 나빠질 경우 실적이 곤두박질 칠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특정 사업부에 ‘올인’하기보다는 각각의 사업 부문에서 골고루 성장 동력을 확보해야 삼성전자가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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