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지자체 금고지기 놓고 은행들 ‘전면전’
하반기 지자체 금고지기 놓고 은행들 ‘전면전’
  • 정세진
  • 승인 2018.08.02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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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이미자 제고·고부가가치 창출 노려

올해 하반기 주요 지자체 금고 선정을 두고 시중은행들이 전면전에 돌입했다. 연내 담당은행을 새로 선정하는 지자체는 인천광역시를 비롯해 세종특별자치시, 전라북도, 제주특별자치도 등이 있다.

지자체의 금고지기를 맡게 되면 은행의 브랜드 이미지가 올라가는 것은 물론, 각종 연계영업을 통해 높은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하다. 인천시의 경우 지난달 30일 일반회계 및 공기업 특별회계, 기금운영을 담당하는 1금고와 기타 특별회계를 맡을 2금고를 선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선정 과정은 공개심사를 거치게 되며 새롭게 선정되는 은행은 2019년 1월부터 2022년 12월31일까지 인천시의 금고를 담당하게 된다. 금고 은행의 업무는 세입금의 수납과 세출금 지급, 유휴자금의 보관·관리 등으로, 현재 인천시 1금고를 맡고 있는 은행은 신한은행이며 2금고 관리자는 NH농협은행이다.

인천시는 오는 8일 설명회를 개최하고 접수와 평가위원회 평가 등을 거쳐 9월 초 시 금고를 최종 선정한 뒤 10월 금고약정을 체결할 계획이다. 한 해 예산만 8조9000억원으로 하반기 운영은행 선정 지자체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인천시 금고지기 자리에는 대다수의 시중은행들이 도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력 후보로는 2007년부터 12년간 인천시 금고를 담당해 온 신한은행과 KEB하나은행이 꼽히고 있다. 신한은행은 인천 내에 가장 많은 점포를 운영하고 있어 지역 기반이 탄탄한 점이 우위 요소로 꼽힌다.

특히 KEB하나은행은 청라국제도시에 전산데이터, 직원연수원 등을 이전하며 하나금융타운을 조성하는 등 적극적으로 인천시를 공략해 왔다. 예산 1조원이 넘는 세종시 역시 거주자 중 우량고객에 해당하는 공무원의 비중이 높아 은행 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가 하면 16조원 규모에 이르는 서울 25개 자치구의 새 금고 선정도 은행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예산 규모가 각각 5509억원, 6400억원 수준인 도봉구와 구로구의 금고지기로는 우리은행이 선정됐으며 중구, 영등포구 등도 입찰 신청을 마감했다. .

서울시 25개 구 금고 중 용산구청을 제외한 24개 구의 1금고는 모두 우리은행이 독식해 왔다. 그러나 104년간 지켜온 서울시 1금고 자리를 신한은행에 내준 우리은행에서는 기존의 구금고를 어떻게든 사수한다는 입장이다.

앞서 서울시 1금고 은행에는 3000억원이 넘는 출연금을 내놓은 신한은행이 선정된 바 있다. 시중은행이 지자체 금고를 유치하게 되면 기관의 자금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며 각종 수수료 수익 등을 얻을 수 있다.

또 우량고객인 소속 임직원과 가족 등을 신규 고객으로 유입하는 효과도 함께 볼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과도한 출연금으로 인한 출혈 경쟁과, 이로 인한 과도한 특혜 제공이 결국은 일반 개인고객에게 피해를 준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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