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암호화폐 보유 계획
세계 최대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암호화폐 보유 계획
  • 정세진
  • 승인 2018.08.07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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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투자자 대상 수탁 서비스 런칭도 준비

 

세계 최대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에서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가상화폐)를 보유할 계획을 밝혔다.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블름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골드만삭스 대변인은 “암호화폐 투자를 원하는 고객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비트코인 등의 보유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골드만삭스는 암호화폐 펀드를 비롯, 기관투자가들을 주로 상대로 하는 암호화폐 수탁(custody) 서비스를 런칭할 것으로 알려졌다. 수탁 서비스를 통해 골드만삭스는 암호화폐에 투자한 기관투자가들의 포트폴리오를 관리하고 암호화폐를 보관해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다만 이 대변인은 어떤 암호화폐를 어느 정도 양까지 보유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말을 아꼈다. 지금으로서는 수탁서비스를 시작한다고 해도 어느 시점부터 가능할지조차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인터뷰에 앞서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들은 골드만삭스가 크립토 펀드 제공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골드만삭스가 암호화폐를 보유하게 될 경우 그 가격의 변동 폭이 크게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일반 투자자들이 암호화폐 시장 진입에 있어 가장 망설이게 되는 지점이 바로 이 가격 변동성이다 보니 투자가 활성화되는 효과도 어느 정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5월 골드만삭스는 월가의 유명 투자은행들 중 처음으로 암호화폐 거래를 선언하고 나섰다. 또한 골드만삭스는 최근 암호화폐에 친화적인 데이비드 솔로몬을 신입 최고경영자(CEO)로 맞으면서 암호화폐와 관련된 획기적인 조치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를 받아왔다.

솔로몬은 CEO에 취임하기 전에도 “골드만삭스가 다양한 암호화폐를 다룰 것”이라고 밝히는 등 암호화폐에 우호적인 발언을 자주 해 온 인물이다. 예상대로 골드만삭스가 암호화폐 보유 계획을 밝히자 투자자들은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들의 가격이 점차 상승세를 탈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다수의 헤지펀드나 벤처캐피털, 자산운용사 등은 암호화폐 포트폴리오 관리의 어려움 때문에 투자를 꺼려 왔다. 만약 골드만삭스처럼 신뢰도가 높은 기관이 수탁서비스를 주축으로 코인베이스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면 다른 기관들의 시장 참여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골드만삭스측은 수탁서비스 뿐 아니라 크립토펀드나 헤지펀드 등에게 투자자금을 대출해주거나 공매도용 암호화폐를 대여하는 등 프라임 브로커리지 서비스의 확장도 계획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암호화폐 투자 전문가인 저스틴 슈미트를 디지털자산시장 대표(부사장)로 영입하면서 암호화폐 전담 트레이딩 데스크 출범을 준비해 왔다. 지난해 12월에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와 시카고상품거래소(CME)가 상장한 비트코인 선물 청산결제 은행으로서의 역할도 수행해 오고 있다.

한편 이날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시세는 일제히 하락하고 있으나 그 낙폭은 크지 않은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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