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한국 경기전망 경고 신호 더 강해져
OECD, 한국 경기전망 경고 신호 더 강해져
  • 정세진
  • 승인 2018.08.13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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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CLI 99.2…외환위기 시절 이후 ‘최악’

 

경제개발협력기구(OECD)의 한국 경기전망에 대한 경고 신호가 이전보다 더 강해졌다. 지난 12일 OECD가 발표한 올해 6월 한국의 경기선행지수(CLI)는 전월대비 0.3포인트 내려간 99.2로 집계됐다.

OECD 경기선행지수는 향후 6∼9개월 뒤의 경기 흐름을 예측하는 지표로 한국은행과 통계청의 제조업 재고순환지표, 장단기 금리 차, 수출입물가비율, 제조업 경기전망지수, 자본재 재고지수, 코스피 등 6개 지수를 통해 산출된다.

지수가 100을 넘어가면 경기 확장, 밑돌면 경기 하강으로 해석할 수 있는데 중요한 점은 상승 흐름인지 하강 흐름인지 여부이다. 경기선행지수가 100 아래를 기록했더라도 상승 흐름으르 이어가고 있다면 향후 경기가 회복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한다.

그러나 한국의 경우 지난해 3월 경기선행지수가 100.98로 정점을 찍었으며 이후 4월부터 올해 6월까지 15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외환위기 시절이었던 1999년 9월부터 2001년 4월까지 20개월 연속 하락한 이후 가장 긴 기간이다.

경기선행지수의 연이은 하락은 한국 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일어나고 있는 현상이기는 하다. OECD 회원국 평균 경기선행지수도 지난해 11월 100.23을 기록했다가 12월 이후 7개월 연속 하락하고 있다.

특히 4~6월의 경기선행지수는 경기 위축을 의미하는 100 이하를 나타냈다.

선진 7개국인 G7의 평균 경기선행지수 역시 작년 11월 100.17로 집계됐으나 올해 1월부터 6개월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지수가 100 이하로 떨어진 것은 지난 5월의 일이다.

이를 두고 경제 전문가들은 세계 경제가 최근 수 년 간의 회복세를 끝내고 성장 동조화 기간의 마지막에 이르렀다고 분석한다. 문제는 한국의 경기선행지수 하락폭이 다른 나라에 비해 더 크고 하락 시점이 보다 이르다는 데 있다.

올해 2월까지 한국의 경기선행지수는 매월 0.1포인트 내외의 하락폭을 나타냈으며 3월에는 99.93으로 100선이 붕괴하면서 0.2포인트로 낙폭이 넓어졌다. 특히 가장 최근인 6월의 경우 하락폭이 0.3포인트까지 커지고 있어 다른 나라에 비해 더 가파른 경기 악화를 겪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더구나 통계청이 지난달 발표한 동행지수 순환변동치와 추후 경기 예측에 활용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 역시 동반 하락하고 있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지금의 경기 상황을,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앞으로의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이다.

그러나 정부 관계자는 이와 같은 신호에 대해 “아직은 경기둔화 판단을 공식화하기에는 이르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6개월 연속 하락할 때는 전환점이 발생한 것으로 판단할 수 있으나 지난 5월의 경우 보합세를 기록했다는 것.

더구나 순환변동치가 6개월 연속 하락했더라도 경기 둔화라는 판단을 내리려면 다른 지수들이 함께 고려돼야 한다고 정부 관계자는 전했다. 한국은행·통계청의 등 6개 지수를 활용해 OECD는 이 지수를 산출한다.

지난달은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지표인 동행지수 순환변동치와 앞으로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동반하락했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2포인트 하락해 6개월 만에 하락 폭이 가장 컸다.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2월부터 3개월 연속 하락하다가 5월에 보합을 나타냈고, 6월에 0.1포인트 하락했다.

정부는 그러나 이러한 내외부의 경고 신호에도 아직 경기둔화 판단을 공식화하기에는 이르다고 보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6개월 연속 하락하면 전환점 발생으로 보지만 5월에는 보합이었다"며 "6개월 연속 하락하더라도 다른 지수를 함께 보며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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