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플래닛 11번가, 분사 앞두고 노조원들 불만 높아
SK플래닛 11번가, 분사 앞두고 노조원들 불만 높아
  • 이준성
  • 승인 2018.08.21 13: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측, 분사 과정서 구성원들 배제... 노조 “모기업 SK텔레콤 나와”

 

9월 1일 분사를 앞두고 있는 SK플래닛의 11번가 노사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노사 갈등이 봉합되지 않은 상태에서 새 법인이 출범할 경우, 자칫 ‘한국형 아마존’을 표방하고 있는 사업 추동력을 잃을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된다.

특히 분사되는 11번가에서 ‘SK’ 브랜드가 삭제되는 것으로 알려져 11번가 구성원들 사이에서 SK그룹이 11번가 매각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걱정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대해 SK플래닛측은 20일 “매각 계획은 없다”며 “노조는 매각에 대한 우려보다는 사측의 명확한 비전 제시를 요구하고 있다. 향후 노조와의 소통을 강화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지난해 11번가 매각설이 지속적으로 불거지자 SK플래닛의 모기업인 SK텔레콤 박정호 사장이 직접 나서 “매각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11번가 노조의 불만과 불안은 사측이 분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11번가 구성원들을 철저히 배제시키고 있는 것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SK플래닛의 해명대로 ‘소통 부재’가 11번가 구성원들의 불안감을 키우는 꼴이어서 사측이 노사 갈등을 자초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SK플래닛과 이커머스업계에 따르면, 11번가직원연대노동조합은 SK플래닛의 모회사인 SK텔레콤에 대한 쟁의행위를 고려하고 있다.

11번가 노조는 SK플래닛에 중장기 플랜 제시와 'SK‘ 브랜드 삭제 배경, 근로조건 승계 보장, 분사 TF에 노조 참여 등을 요구하고 있으나 사측이 무성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게 노조측의 주장이다. 때문에 모기업인 SK텔레콤을 직접 상대하겠다는 것.

사측은 부인하고 있지만, 11번가 구성원들은 분사 후 매각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때문에 분사 후 사명에서 'SK'가 빠진다는 사실에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매각에 대한 우려보다는 'SK'로부터의 박탈감이 클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해 SK브로드밴드에서 분사한 홈앤서비스는 사명 논란 끝에 ‘'홈앤서비스 ㅣ SK브로드밴드'를 사용하기로 했다.

SK플래닛 관계자는 “사명에 'SK'가 포함돼 있다고 매각을 못하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매각을 한다는 뜻은 아니”라며 “국민연금 등이 추가로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어 매각은 노조원들이 우려할 부분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이커머스업계 관계자는 “국민연금과 새마을금고 등으로부터 투자 유치에 성공해 매각설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워 진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사측의 불통이 노조원들의 불안을 키우는 것은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ABOUT
  • CONTACT US
  • SIGN UP MEMBERSHIP
  • RSS
  • 2-D 678, National Assembly-daero, 36-gil, Yeongdeungpo-gu, Seoul, Korea (Postal code: 07257)
  • URL: www.koreaittimes.com | Editorial Div: 82-2-578- 0434 / 82-10-2442-9446 | North America Dept: 070-7008-0005 | Email: info@koreaittimes.com
  • Publisher and Editor in Chief: Monica Younsoo Chung | Chief Editorial Writer: Hyoung Joong Kim | Editor: Yeon Jin Jung
  • Juvenile Protection Manager: Choul Woong Yeon
  • Masthead: Korea IT Times. Copyright(C) Korea IT Times,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