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지주사 체제로 전환 작업 완료
현대중공업, 지주사 체제로 전환 작업 완료
  • 정세진
  • 승인 2018.08.23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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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손회사 지분 문제 해결로 지주사 행위제한 요건 해소

 

현대중공업그룹이 지주사 체제로의 전환 작업을 마침내 완료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지난 22일 이사회를 개최, 현대삼호중공업을 투자사와 사업사로 분할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같은 날 현대중공업도 분할된 현대삼호중공업의 투자회사 흡수합병을 역시 이사회를 통해 결정했다. 

이번 결정에 따라 현대중공업지주의 증손회사였던 현대미포조선은 손자회사로 그 위상이 달라졌다.

현대중공업그룹 입장에서는 지주사의 행위제한 요건 중 하나인 증손회사 지분 문제를 해결한 셈. 
 
현행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의 손자회사는 증손회사 지분을 100% 소유하지 않으면 전부 매각하도록 하고 있다.

이와 같은 조치는 현대중공업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는 데 있어 마지막 걸림돌이었던 종손회사의 지분 정리와 순환출자고리를 해소했다는 것에 그 의미가 있다. 

지배구조 개편을 끝낸 현대중공업은 이후 자사의 사업 경쟁력을 제고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이달 중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임시주주총회 등 필요한 절차를 거쳐 올해 12월까지 분할합병을 마무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가 하면 현대중공업지주와 현대미포조선 역시 각각 이사회를 개최하고 또 다른 지주회사 전환 조건인 순환출자 해소안을 통과시켰다. 

현대미포조선은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현대중공업 지분 3.9%를 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현대중공업지주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주당 매각 가격은 지난 22일 종가인 11만7000원이며 매각 규모는 약 3183억 원이다.

공정거래법상 증손회사인 현대미포조선은 자회사인 현대중공업의 지분을 가질 수 없다. 

결과적으로 현대중공업그룹은 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중공업으로 이어지는 순환출자고리를 완전히 해소했다고 재계 관계자들은 전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 2016년 11월 사업 분할을 결정한 데 이어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을 위한 지배구조 개편을 추진해 왔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와 같은 조직 개편안에 대해 “지주사 체제의 전환 과정에서 남은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지주사가 주요 자회사의 지분을 30% 이상 확보하며 안정적인 지주사 체제를 완성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현대중공업은 현대삼호중공업의 분할·합병 이후 현대미포조선과 현대삼호중공업을 자회사로 직접 지배, 조선지주회사 역할을 맡게 된다. 

현대중공업그룹이 추후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주요 사업부로는 현대중공업의 조선, 정유화학의 현대오일뱅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결정에 따라 경영 승계 절차를 밟고 있는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의 역할도 이전보다 확대될 전망이다. 

정 부사장은 현대중공업에서 부사장, 현대로보틱스 경영지원실장, 현대글로벌서비스에서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특히 조선업황이 크게 침체된 상황에서 수주 실적을 개선해야 한다는 숙제도 정 부사장의 몫이 됐다. 

아울러 그룹 내 신사업을 맡고 있는 현대글로벌서비스의 최고경영자로서 회사의 새 먹거리를 찾는 것도 정 부사장의 향후 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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