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시대 안보 우려에 각국 화웨이 배제
5G 시대 안보 우려에 각국 화웨이 배제
  • 정세진
  • 승인 2018.08.29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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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시대 개막을 앞두고 미국과 호주, 일본 등 세계 각국에서 중국 업체인 화웨이를 배제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중국산 통신장비에 대한 거부 반응이 확산되고 있는 것은 중국 정부가 국가 안보에 중요한 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지난 27일 캐나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저스틴 트뤼도 정부는 최근 중국산 장비 도입을 두고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뤼도 총리는 “사실과 근거, 그리고 캐나다인들에게 유리한 방향을 기준으로 중국 장비 도입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국과 호주에서는 화웨이와 ZTE등 중국 업체들의 5G네트워크 장비 공급을 금지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미국과 호주에서 중국업체의 5G 통신장비 입찰이 금지된 데 이어 일본에서도 유사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으며, 캐나다에서도 논란이 일고 있다.

일본에서는 5G장비 도입 시 중국 업체를 배제하기 위한 입찰제외 방식 등 구체적인 방안을 검토 중이다. 캐나다의 경우 중국 업체의 연방정부 입찰 참여를 허용하지 않고 있으나 주요 통신사들이 화웨이 스마트폰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세계 각국에서는 화웨이와 ZTE 등의 통신장비 기술력에 대해서는 인정하면서도 장비 도입 시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중국 법에 따르면 기관이나 개인이 국가의 정보활동을 지원하고 협조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미·중 무역전쟁에서 호주와 일본이 중국을 배척하려는 움직임도 화웨이 장비 배제의 이유라고 해석한다. 화웨이는 이와 같은 우려에 대해 적극적으로 부인하고 있으며 장비 공급 테스트가 원활하게 진행 중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나섰다.

또한 일본 정부로부터 입찰 배제에 대해 어떤 통보도 받은 적이 없으며 중국산 장비에 대한 경계심 역시 사실이 아니라는 게 화웨이측의 입장이다. 화웨이는 지난 5월 NTT도코모와 39GHz(기가헤르츠) 대역에서 5G 기술시험에 성공하는 등 현지 이동통신사들과 정상적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고 전했다.

5G 이동통신은 통신 지연시간이 채 0.1초가 되지 않아 자율주행차나 AI(인공지능), IoT(사물인터넷), VR(가상현실), 홀로그램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세계 각국에서 5G 인프라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내년 3월 ‘세계 최초 5G 이동통신 서비스 상용화’에 대비, 각 통신사들의 움직임이 빨라졌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이 5G 장비 선정 작업을 진행 중이며, 화웨이를 채택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으나 반발 여론이 심해 공식 발표를 미루고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4G LTE 때와 마찬가지로 SK텔레콤과 KT가 삼성전자, 에릭슨, 노키아 등 3개사 장비를 도입할 것으로 예측한다. LG유플러스의 경우 일찌감치 화웨이 장비 도입 의사를 밝힌 상태이다.

그러나 이통 3사에서 서로 눈치를 보고 있는 가운데 공식 발표는 9월 말 혹은 10월 초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화웨이는 세계 최대의 통신장비회사이자 삼성전자, 애플에 이은 3위의 스마트폰 업체로 현재 한국 등 여러 나라를 대상으로 5G 장비 납품을 시도하고 있다.

화웨이는 5G 장비 기술력에서 에릭슨(스웨덴)·노키아(핀란드)·삼성전자보다 6개월 정도 앞서 있으며 가격 또한 30% 정도 저렴하다는 장점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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