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온타리오 주정부, 신재생에너지사업 758건 취소 예고
캐나다 온타리오 주정부, 신재생에너지사업 758건 취소 예고
  • 이준성
  • 승인 2018.08.29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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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당, “신재생전기는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관련업계 "일자리 감소" 반발
사진은 '내셔널포스트' 캡처
사진은 '내셔널포스트' 캡처

 

캐나다 온타리오주의 새로운 진보보수당(Progressive Conservative) 정부가 지역 전기 요금 인하를 위해 신재생에너지 계약 758건을 취소할 예정이라고 최근 한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그레그 릭포드(Greg Rickford) 에너지장관은 이 조치로 인해 주정부 세비를 7억 9000만 달러 절감 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이 지역의 전기료가 71%나 상승하는 현안문제가 대두되면서 지난 6월 온타리오주 총선에서 진보보수당이 기존 집권당인 자유당(Liberal Party)을 물리치고 압도적으로 승리했다.

진보보수당은 불필요한 사업을 취소하고 주민 전기료를 12%까지 약 7억 9000만달러를 절감하는 목적으로 758개의 신재생에너지사업 중단을 선언했다.

그러나 관련업계는 주정부의 이같은 조치로 관련 일자리 감소를 우려하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번 조치로 태양광, 풍력 등 관련업체의 타격이 크고 수천 개의 일자리가 없어지는 등 결국 소송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현지에서 나오고 있다.

릭포드 장관은 정부의 계약취소로 인한 비용 부담 우려에 대응, 소비자를 보호하는 입법안을 여름 회기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15년 동안 과도한 전기료를 지불해야 했다"며 "그런 시절은 끝났다“ 말했다.

이에 대해 캐나다태양광산업협회(Canada Solar Industries Association)의 존 고먼(John Gorman)회장은 정부의 조치에 대해 "경솔하다"고 말했다. 그는 "신재생에너지 사업은 대규모 사업이 아니"라며 "농가와 학교위원회, 지방자치단체 및 원주민 그룹 소유의 옥상에 설치하는 소규모 프로젝트다. 상처 입을 사람들은 설치업자와 계약자, 그리고 엔지니어들, 즉 지역 업자들, 지난 몇 년 동안 태양광 시설 건축에 경험을 쌓은 소기업들“이라고 말했다.

고먼 회장은 이 결정이 소송으로 이어질 것이고 계약을 취소한다고 전기 가격이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작은 옥상 프로젝트의 취소를 주민들의 전기요금 절약과 엮는 것은 터무니없다"고 주장했다.

NDP(신민주당)의 피터 테이번스(Peter Tabuns) 의원은 신재생에너지 계약을 취소하겠다는 결정은 이 지방 전역에서 수천 개의 일자리를 해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테이번스 의원은 성명서에서 "과학과 환경에 대한 포드의 전쟁은 그의 친구들을 기쁘게 하고 그의 출마를 지지했던 보수주의자들에게 한 약속을 이행하는 것이겠지만 나머지 우리에게는 일자리 상실, 수십억 달러의 낭비, 명백한 환경훼손을 의미할 것“이라고 밝혔다.

녹색당 마이크 슈라이너(Mike Schreiner) 대표는 “이번 계약 취소로 인해 이 지역은 수십억 달러의 가치가 있고 입증된 일자리 창출사업인 신재생에너지 산업에서 후퇴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4월 삼성물산은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4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풍력·태양광 발전단지를 완공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주정부의 이번 조치와 우리와는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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