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보안 우려에도 화웨이 장비 도입할 듯
LGU+, 보안 우려에도 화웨이 장비 도입할 듯
  • 정세진
  • 승인 2018.08.30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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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력·경제성 볼 때 최선의 선택지” 내부 의견

 

LG유플러스가 각국의 보안논란 확산에도 당초 예측대로 중국 화웨이 5G 장비를 도입할 방침이다. 지난 29일 용산 사옥에서 열린 LG유플러스 임시주주총회 의장으로 참석한 권영수(주)LG 부회장(전 LG유플러스 대표이사 부회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화웨이 장비를 바꿀 가능성에 대해 “들은 바가 없다”고 일축했다.

앞서 지난 권 부회장은 지난 6월 ‘MWC 상하이 2018’ 행사장에서도 “장비 업체들 중 화웨이만 둘러봤다”고 언급한 바 있다. 당시 LG유플러스 대표를 맡고 있던 그는 “화웨이의 성능이나 품질이 처음 제시한 조건대로 진행되고 있다”며 5G 투자 계획에 큰 변동이 없음을 확인했다.

업계에서는 장비 교체 가능성에 대해 “들은 바 없다”는 권 부회장의 답변을 사실상 화웨이 장비 도입의 기정사실화로 풀이하고 있다. 최근 미국과 호주, 캐나다, 일본 등은 화웨이 장비가 중국 정부의 정보 수집 가능성이 있다며 입찰에서 배제시키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하는데 중국산 장비를 택한다는 것에 대한 여론의 반발이 큰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LG유플러스가 화웨이를 선택하게 된 것은 기술력과 경제성 등에서 여러 모로 유리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2010년대 중반 4G LTE 장비를 선택할 때도 LG유플러스는 화웨이와 협력한 바 있다. 그동안 LG유플러스는 통신 장비사 선정 등에 있어 경쟁사에 비해 보다 적극적이고 파격적인 행보를 보여 왔다.

5G 시장에서도 4G LTE 시장에서의 성공을 이어가며 미래 통신시장의 1위 사업자가 되겠다는 게 LG유플러스가 갖고 있는 목표이다. LG유플러스가 화웨이 장비를 고집하는 데에는 4G 때와 마찬가지로 투자비를 대폭 줄이려는 이유도 있다.

게다가 이제 와서 장비 업체를 바꾸게 되면 호환성 문제 등으로 자칫 4G까지 교체해야 한다는 것도 화웨이 선택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LG유플러스는 현재 서울과 수도권 지역에서 화웨이의 LTE 장비를 구축, 사용중이다. 업계에서는 5G가 본격적으로 상용화된 후에도 초창기에는 LTE 장비와의 연동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날 이사회에서 권영수 부회장은 LG유플러스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됐다. 대표이사직에서는 물러났으나 그룹 차원의 신사업이나 구조조정에는 충분히 입김을 미칠 수 있는 위치이다.

신임 LG유플러스 대표이사로 선정된 하현회 부회장에 대해 권 부회장은 “LG유플러스를 이끌만한 식견과 능력을 갖춘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권영수 부회장은 5G 장비 선택 외에 CJ헬로비전과의 인수합병(M&A) 가능성, LG전자 휴대폰 사업 지속여부 등 다른 현안에 대한 질문도 받았으나 “검토 중” 혹은 “시간이 많이 남았다”며 말을 아꼈다.

신임 하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국내외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고, 4차 산업혁명과 기술 융복합의 빠른 진화는 기업 간 경쟁구도를 근본적으로 바꿔가고 있다"며 변화하는 환경에 대한 빠른 적응을 요청했다.

이동통신 3사의 장비 채택은 오는 10월까지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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