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이 유가 상승과 운임료 하락 등으로 13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 가고 있는 가운데, 전 세계 주요 해운사들 사이에서도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운전문지 ‘스플래쉬(Splash)’는 최근호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현대상선(HMM)이 전 세계 주요 해운사들 가운데 최악의 실적 보고를 연속 게시하고 있다”며 “이 회사의 2분기 실적은 에버그린(Evergreen)이나 해팩로이드(Hapag-Lloyd) 등 경쟁사에 비해 1/7 수준으로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해운 조사기관 ‘알파라이너(Alphaliner)'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주요 해운사들 가운데 7분기 연속 최하위 자리를 지켰다. 매체는 “2016년 3분기에 파산 신청한 한국회사 한진해운의 자리를 물려받은 것”이라고 전했다.
매체는 현대상선의 총 선적량(리프팅)은 2분기에 17.1% 증가해 115만 TEU를 기록했다. 지난 4월 아시아-유럽 서비스 개시 등 주로 공격적인 경로 확장 덕분에 회사는 역대 최고 규모 실적을 올렸다.
‘스플래쉬’는 그러나 현대상선의 운임률은 최저 수준을 기록해 올해 2분기 TEU 당 평균 운임은 지난해 2분기 973달러에서 873달러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해운전문 자문회사 시인텔리저스 컨설팅(SeaIntelligence Consulting)의 라르스 옌슨(Lars Jensen) CEO는 현대상선이 2분기에 TEU 당 평균 167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관련 현대상선측은 ‘스플래쉬’에 “침체된 해운시장을 극복하기 위해 서비스 노선을 합리화하고 연료비를 줄이는 등 전사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스스로 살지 못하면 한진해운이 사라진것 처럼 시장에서 자연스럽게 퇴출되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