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승 전 회장의 ‘갑질’ 논란으로 여론의 따가운 눈총에 시달린 대웅제약이 전문경영인 체제하에 ‘직원들이 주인 되는 회사’로 탈바꿈한다고 4일 밝혔다. 대웅제약은 지난 3일, 내부와 분리된 외부 전문가의 객관적인 시각에서 기업문화의 보완점을 컨설팅해 줄 전문업체 선정절차에 돌입했다.
2~3개월 기간 동안 임직원 의견 조사와 조직 현황 등 기업문화 실태 전반을 분석해 구체적인 개선안을 도출하며 기업문화에 대한 새로운 혁신방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전승호 대웅제약 사장은 “이번 기업문화 혁신을 통해 무엇보다 임직원의 신뢰를 회복하고, 한마음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변화할 부분을 찾을 계획”이라며 “직원들의 솔직한 의견을 반영한 컨설팅 결과로 조직 전반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웅제약은 이 외에도 직원들이 몰입해 자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복지제도를 9월부터 실시할 계획이다.
<>장기리프레쉬 휴가·주식보상·사내대출지원 확대 등 복지 강화
먼저 장기 근속 근무자에게 휴식을 통해 재충전하고 자기개발을 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는 ▶‘장기 리프레쉬 제도’를 도입한다. 5년 근무마다 1~2개월의 유급 휴가를 제공하고, 휴가 기간 동안 자기개발을 위한 교육에 참여할 경우에는 최대 100만원까지 교육비를 별도로 지원한다.
역량과 성과가 우수한 임직원들에게 주식을 부여하는 ▶‘주식보상제도’도 도입된다. 주식보상제도는 우수한 인재에 대한 보상과 동시에 회사의 주인이 되어 일할 수 있는 동기 부여가 기대된다고 제약사측은 밝혔다.
2년전부터 준비해온 이 제도는 이번 달 본격 시행되며, 1차로 심의를 통해 기여도가 높은 직원 130명을 선정해 15억원 규모의 스톡옵션과 스톡그랜트를 부여한다. 이 제도는 매년 시행될 예정.
또한 임직원의 생활안정 지원 방안의 일환으로 ▶’사내대출제도’를 확대하기로 했다. 주택구입, 전세자금뿐 아니라 치료비, 교육비까지 자금이 꼭 필요한 임직원에게 사내대출을 지원한다. 매년 1월 동종업계 및 4대 시중은행의 대출금리를 확인해 임직원들이 우대 금리의 혜택을 받게 할 예정이다.
리더에게 자율과 권한을 위임하는 ▶’사업가’ 제도도 확대 시행 예정이다. 각 본부 또는 사업부의 리더는 인사 등 조직관리와 비용/예산관리와 같은 재무관리, 주요 경영에 대한 의사결정을 위임 받아 본인 권한으로 행사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회사의 이익보다 개인의 성장을 우선시하며 근무시간과 장소를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는 업무환경을 제공하는 대웅제약 만의 차별화된 기업문화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