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 시장 1위 SK텔레콤, 심상찮은 점유율 하락
이통 시장 1위 SK텔레콤, 심상찮은 점유율 하락
  • 정세진
  • 승인 2018.09.05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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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7월 기준 40%대 초반 그쳐…LG유플러스 약진

 

이동통신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고수하고 있던 SK텔레콤의 점유율이 위태로운 양상을 보이고 있다. 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무선 통신서비스 통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의 이동통신 가입자 점유율은 지난 7월 기준으로 41.9%대로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42.4%보다 0.5% 포인트 줄어든 수치로, SK텔레콤이 한 때 50%가 넘는 점유율을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충분히 위기 상황으로 볼 수 있는 모습이다.

SK텔레콤의 가입자 점유율은 지난 2012년 말 49.5%로 50% 선이 무너졌으며 2013년에는 48.1%, 2014년 46.2%, 2015년 44.5%, 2016년 43.6%를 기록하는 등 매년 1% 가량의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반면 LG유플러스의 경우 지난 2011년 말 17.8%에 그쳤으나 이후 서서히 점유율이 상승, 2012년 18.5%, 2013년 19.4%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 말에는 19.8%로 올라섰다.

특히 올해 7월을 기준으로 LG유플러스의 가입자 점유율은 20.2%로 처음으로 20%대를 달성하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LG유플러스가 이처럼 약진하고 있는 요인으로는 타 경쟁사와 달리 혁신적인 전략을 추진하는 데 있다는 것이 업계의 진단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012년 이통 3사중 가장 먼저 LTE 전국망을 구축했으며 '속도 용량 제한 없는 무제한 요금제' 출시 등의 다양한 전략을 내놓고 있다. KT의 경우 지난 7월을 기준으로 점유율 26.1%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보다는 0.2%포인트 늘어난 수치이지만 2013년 28.0%과 비교하면 1.9%포인트 줄어들었다.

KT의 점유율이 떨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LTE 상용화 경쟁에서 뒤진 여파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탓으로 분석한다.

한편 이동통신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수성하던 SK텔레콤의 점유율이 하락한 것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다양한 해석을 내놓고 있다. 우선 LTE 경쟁에서 LG유플러스에 밀린 것과 알뜰폰 비중 확대가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된다.

7월 기준 알뜰폰 가입자 점유율은 12.0%로 지난해 말에 비해 0.2%포인트 늘었다. SK텔레콤이 올해 들어 보조금 경쟁에서 발을 뺀 것도 점유율 하락에 일조했다는 분석도 있다.

올해 초 SK텔레콤은 소모적인 경쟁을 지양한다는 이유로 불법 보조금의 규모를 대폭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SK텔레콤이 오는 2020년경에는 점유율 40%선이 무너질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이동통신시장이 안정을 찾을 경우 향후 1~2년간은 시장 점유율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전의 이통시장이 보조금을 무기로 타사의 가입자를 빼오는 번호이동 경쟁에 주력했다면, 현재는 기존의 가입자를 유지하는 기기변경 위주로 재편됐다는 것이 그 근거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내년 차세대 이동통신 5G가 상용화하더라도 B2B(기업용) 서비스 위주로 일부 지역에서 시작될 가능성이 크다“며 ”일반 소비자들의 점유율 변화가 당장 큰 폭으로 일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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