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제성장률 2.9% 달성 어려워지나
올해 경제성장률 2.9% 달성 어려워지나
  • 정세진
  • 승인 2018.09.05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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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성장률 0.6% 그쳐…설비·민간투자도 부진

 

올해 2분기 경제성장률이 전 분기 대비 0.1% 축소된 0.6%로 집계되면서 정부가 장담한 올해 경제성장률 2.9% 달성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한국은행은 지난 4일 이와 같은 내용이 담긴 ‘2018년 2분기 국민소득(잠정)’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상반기 경제성장률은 2.8%에 그쳤으며 설비투자는 2년 3개월만에, 민간 소비는 1년 반만에 가장 부진한 성적을 나타냈다. 명목 GDP는 전년 동기 대비 3.5% 성장하며 2014년 3분기 3.5% 이후 15분기 만에 최저치로 집계됐다.

게다가 실질 국민총소득 역시 1% 감소하는 등 성장률 전반이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정부와 한국은행이 제시한 연 성장률 전망치 2.9% 달성을 위해서는 오는 3~4분기에 각각 0.9%의 성장률을 기록해야 한다.

이번 발표에 따라 한국은행은 오는 10월 수정경제전망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할 수 있다는 의견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각 부문별로 보면 2분기 민간 소비는 0.3% 증가해 2016년 4분기 이후 가장 부진한 실적을 나타냈다.

민간 소비 부진은 1분기에 있었던 평창올림픽 이후의 기저효과와 내국인의 해외소비 감소 여파가 원인인 것으로 분석했다. 정부소비 성장률 역시 지난 2015년 1분기 이후 13분기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특히 설비투자는 -5.7%로 2016년 1분기 이후 9분기 만에 최저 수준이며 건설투자도 –2.1%를 기록, 지난해 4분기 이후 최악을 기록했다. 지난 1분기 건설투자는 1.8%를 기록했으나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축소 등의 여파로 2분기 들어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국내총투자율은 전기 대비 0.4%포인트 하락한 31.0로 집계됐다. 2분기 총저축률(34.6%) 역시 최종소비지출(1.5%)이 국민총처분가능소득(1.1%)보다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전기 대비 0.3%포인트 하락했다.

총 저축률은 15분기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으며 국내총투자율은 5분기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업종별 성장률은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각각 0.6%와 0.5%, 건설업은 -3.1%로 마이너스 전환했다.

제조업 중에서는 전기와 전자기기, 석유와 화학 제품의 성장이 늘었으며 0.6%, 서비스업은 부동산과 임대업이 줄어든 반면 금융과 보험업, 도소매와 음식숙박업 등이 늘어 0.5% 성장을 기록했다.

건설업은 주거용 건물이 2.1%, 토목건설도 4.6% 감소하면서 25분기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한 나라의 국민이 일정 기간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임금과 이자, 배당소득 등을 합친 실질 국민총소득(GNI) 또한 1분기에 비해 1.0% 감소했다.

GNI 감소 이유에 대해 한국은행은 유가 상승으로 인한 교역조건 악화를 들고 있다. 수출 자체는 증가하고 있음에도 단가는 낮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것.

2분기 수출은 전기 대비 0.4% 성장했으며 수입은 전기 대비 –3.0%로 2011년 3분기 -4.2% 이후 27분기 만에 최저치로 집계됐다. 다만 상반기 명목 GNI가 3.4% 증가했으며 원화 강세가 이어지는 것을 감안하면 올해 1인당 명목 GNI 3만달러 달성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한국은행은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이와 같은 성장 부진을 감안하면 다음 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의 기준금리 인상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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