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3사, 남북경협 활성화 대비 경쟁 본격화
이동통신 3사, 남북경협 활성화 대비 경쟁 본격화
  • 정세진
  • 승인 2018.09.20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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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KT에 이어 LG유플러스도 TF팀 공식 출범

 

지난 18일 문재인 대통령의 방북 정상회담을 전후해 이동통신 3사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이번 회담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재계 총수들이 참여하면서 남북경협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통신과 에너지를 연계한 에너지관리 시스템 등의 진출 가능성이 높아 이통사들은 전담 태스크포스(TF)팀을 운영하는 등 대비에 집중하고 있다.

SK텔레콤과 KT에 이어 LG유플러스 역시 최근 대북 사업 관련 TF팀을 출범시키면서 3사의 경쟁은 이미 본격화된 상황이다. 그 중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곳은 KT로 이미 2005년 12월 개성지사를 열고 통신망을 연결한 바 있다.

앞서 KT는 2004년 북한의 삼천리종총회사(조선컴퓨터센터)와 남북 소프트웨어 공동 연구개발을 추진하기도 했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KT는 지난 5월 이미 남북경협사업개발 TF를 구성, 그룹 차원에서 전폭 지원을 하고 있다.

SK텔레콤 역시 CR센터 산하에 남북협력기획팀을 신설했다. SK텔레콤은 남북경협 재개 이후 우리나라 고객들이 개성공단이나 금강산 등에서 이동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남북 경협과 관련해 KT가 우선적으로 취하고 있는 전략은 ‘위성’이며 SK텔레콤의 경우 모바일에 초점을 두고 있다. KT측은 북한에 유선 인프라가 부족한 것에 주목하고 위성을 활용해 보다 빠른 통신 지원을 할 계획이다.

반면 SK텔레콤은 시장의 현황이나 해외 사례를 고려할 때 이동통신 이용을 가능하도록 하는 모바일 퍼스트 전략이 주효할 것으로 보고 있다.

LG유플러스도 최근 이런 대열에 합류해 남북 경제협력과 관련한 비상설TF팀을 구성했으며, 그 시기는 하현회 부회장이 새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한 7월 무렵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사들과 비교해 LG유플러스 TF팀은 규모와 역할 면에서 아직은 미미한 상태이다. 그러나 LG유플러스의 행보가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이유는 이통3사 중 대북 사업에 상대적으로 소극적 입장을 취해왔기 때문이다.

특히 LG그룹 구광모 회장은 남북정상회담 경제사절단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동행하면서 TF팀이 참고할 수 있는 정보 제공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통신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보안 이슈 등으로 통신 인프라가 철도나 도로 같은 사회간접자본(SOC)처럼 곧바로 북한에 진출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우선적으로 진출하는 사업자들에게서 통신 시설과 시스템 구축 운영 역할을 기대할 수 있는 만큼 이통 3사도 그 부분에 집중하고 있다는 게 이 관계자의 의견이다.

한 가지 변수는 중국의 영향이다. 통신과 관련해 제약이 많은 중국이 개입하게 되면 자칫 우리 통신사 진출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현재 북한 내 통신망은 이집트와 중국 통신사가 진출해 구축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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