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창원 스타필드 ‘짓나 안 짓나’
신세계, 창원 스타필드 ‘짓나 안 짓나’
  • 정세진
  • 승인 2018.09.20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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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 가운데 찬반 논란만 커져…놀고 있는 땅

 

신세계가 경남 창원시에 대규모 부지를 매입하고 나서 아무런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 않아 논란이 커지는 모습이다. 관계자들은 신세계가 해당 지역에 복합쇼핑몰인 스타필드를 건설할 계획이었지만 벌써1년 반째 건축허가 신청을 하지 않은 상태라고 최근 전했다.

이에 창원시 의창구에 거주하는 50여명의 구민들은 지난 19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스타필드 입점에 적극 찬성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들은 창원시의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창출을 위해 스타필드 유치를 지지하고 있다며 입점 찬성에 지지서명을 보낸 시민들이 1만 명에 이른다고 언급했다.

신세계 스타필드는 백화점, 대형마트 등 쇼핑공간을 비롯해 극장과 식당가, 대규모 위락시설을 갖춘 복합쇼핑몰로 현재 서울 삼성동과 경기도 하남 등에 들어서 있다.

신세계가 창원시에 스타필드 건설을 추진한 것은 지난 2016년 5월의 일로, 당시 중동지구 상업용지 3만4천㎡를 750억원에 부지 개발업체 유니시티와 사들였다.

해당 지역은 육군 39사단 이전 후 대규모 아파트를 개발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는 2016년 말 비수도권에서는 처음으로 창원시 의창구 중동에 스타필드를 짓기로 결정했다며 조만간 건축 허가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문제는 이후 시민들 사이에서 시작된 입점 찬반 논란이었다. 찬성 측에서는 스타필드가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특히 인구 22만에 불과한 하남시에 스타필드가 오픈한 지 불과 4개월 만에 1000만명이 넘는 시민이 다녀가는 등 지역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는 점을 든다.

또 이미 높은 집값과 부족한 인프라에 시달리고 있는 창원시로서는 스타필드 입점을 통한 새 상권이 필요하다는 게 찬성자들의 주장이다.

창원에 거주하는 소비자들 입장에서도 복합쇼핑센터가 설립되면 주변 지역으로 이동할 필요 없이 놀거리, 먹거리, 쇼핑을 위한 장소가 주어지며, 결과적으로 일자리와 인구가 증가해 지역 경제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창원시에 입주하고 있는 소상공인들은 고객들을 스타필드에 뺏기면서 일어날 매출 감소를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렇게 찬반 입장이 엇갈리면서 정작 당사자인 신세계는 아무런 입장을 취하지 않고 있어 주민들의 혼란만 가중시키고 있다.

창원시 관계자는 찬반 논란이 심화되면서 어느 한쪽에 선뜻 손을 들어 주기 어려운 입장이라고 토로했다. 이날 창원시는 최근까지 신세계 측으로부터 스타필드 건축허가 신청 등 입점과 관련한 아무런 움직임이 없었고 양측이 의견을 교환하지도 않았다는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다만 입점 찬반논란이 많은 만큼 공론화 같은 시민 의견 수렴과정을 그쳐 개발 방향이나 추진 여부를 결정하겠다며 원론적인 이야기를 하는 데 그쳤다. 앞서 허성무 창원시장은 지난 6.13 전국동시지방선거 후보 시절부터 스타필드 입점에 대해 공론화위원회를 거쳐 결정할 것이라고 밝혀온 바 있다.

그러나 신세계가 별다른 행동을 취하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창원시가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 주목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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