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애플 상대로 추가 소송
퀄컴, 애플 상대로 추가 소송
  • 정세진
  • 승인 2018.09.27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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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업체 인텔에 특허 기술 등 빼돌려” 주장
사진은 퀄컴이 자사의 사업기밀을 인텔측에 넘겼다는 혐의로 애플을 고소했다는 내용의 미국 'CNBC'기사 캡쳐
사진은 퀄컴이 자사의 사업기밀을 인텔측에 넘겼다는 혐의로 애플을 고소했다는 내용의 미국 'CNBC'기사 캡쳐

 

미국의 통신장비 업체 퀄컴이 애플에 추가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현지 언론들은 퀄컴이 이날 미 샌디에이고 연방지법에 애플을 상대로 한 소장을 접수했다고 전했다.

이들이 소송을 건 이유는 애플이 자신들의 특허 기술과 거래 비밀을 경쟁사인 인텔에 빼돌렸다는 것이다. 앞서 퀄컴은 지난해 11월 애플이 소프트웨어 특허 계약을 깼다며 한 차례의 소송을 제기한 바 있고, 이번 건은 기존 소송에 추가되는 것이다.

퀄컴측은 애플은 퀄컴이 사업을 위해 제공했던 정보들을 인텔에 넘겨줬으며 그 결과 인텔은 저사양 모뎀 칩 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었다고 소장을 통해 주장했다.

또한 퀄컴은 “이는 불법적인 거래 비밀 사용에 해당하며 경쟁사를 이용해 본사에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줬다”고 날을 세웠다. 퀄컴의 주력 제품은 안드로이드 모바일 칩으로 2010년경부터 애플을 주 고객사로 모뎀 칩을 공급해 왔다.

애플은 그러나 아이폰 7시리즈 이후 퀄컴이 아닌 인텔사의 칩을 채택했으며, 이 때부터 양사 사이에 갈등이 고조되기 시작했다. 결국 지난해 1월, 애플이 퀄컴 중국과 미국 법인을 특허권 문제로 제소하면서 양사의 소송전은 막을 올렸다.

퀄컴측이 전체 제품 판매액과 비례하는 금액을 로열티로 책정하면서 과도한 특허 사용료를 거둬들이고 있다는 것이 소송의 이유였다. 이에 퀄컴은 3개월 후인 4월, 애플의 주장은 거짓이고 자사의 로열티 책정 방식이 타당하다며 맞고소로 대응하고 나섰다.

그 후에도 퀄컴은 7월경 애플을 스마트폰 배터리 관련 특허 6건 침해 혐의로 제소했으며, 11월에는 애플측이 배터리 특허 소송을 내자 퀄컴도 다시 16건의 특허 침해를 주장했다.

소송이 이어지던 중 퀄컴은 미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아이폰텐(X) 판매 금지를 요청하기도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애플과 퀄컴이 서로 척을 지게 되면서 애플의 최신형 아이폰인 아이폰 XS 시리즈 역시 인텔 모뎀 칩만 사용됐으며 퀄컴 제품은 일체 쓰이지 않았다.

한편 퀄컴에서 이번 소송을 낼 때 애플이 인텔과 공유했다고 주장하는 정보는 모뎀 칩 소프트웨어의 소스코드 등이다. 다만 퀄컴은 경쟁사인 인텔을 직접 제소하지는 않았으며, 애플측도 소송에 대해 공식적인 발언을 하지는 않은 상태다.

애플에서는 이전부터 퀄컴의 사업 관행이 불법적이며 스마트폰 시장에 위해를 끼친다고 주장해 왔다.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자사가 인텔과 공유한 정보가 퀄컴이 주장하는 것처럼 기밀에 해당하는지를 퀄컴 스스로 증명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진다.

도널드 로젠버그 퀄컴 법무 자문의원은 소장에 의혹에 대한 증거가 제시되지는 않았지만 재판 과정에서 이를 밝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계자들은 2017년 1월부터 계속되고 있는 두 회사의 소송전이 아직은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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