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거래도 ‘카톡’으로? 금융 플랫폼 판도 바뀌나
주식거래도 ‘카톡’으로? 금융 플랫폼 판도 바뀌나
  • 정세진
  • 승인 2018.10.01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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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 바로투자증권 최대주주로 경영권 확보

 

앞으로는 카카오톡을 통해 일반적인 은행업무는 물론 주식거래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 자회사 카카오페이는 1일 바로투자증권을 인수, 최대 주주 자격으로 경영권을 확보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인수는 카카오페이가 기존의 서비스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금융 비즈니스를 모색한 끝에 나온 아이디어이다. 2014년 국내 최초로 모바일 간편 결제 서비스를 개시한 카카오페이는 현재 온·오프라인 결제와 송금, 인증, 청구서, 멤버십 같은 생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바로투자증권을 인수하고 나면 고객들은 카카오톡을 통해 주식이나 펀드, 부동산 같은 투자 상품 거래와 자산관리까지 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바로투자증권은 지난 2008년 설립된 중소 증권사로 기업금융 분야에 특화돼 있다.

2017년 기준으로 바로투자증권의 매출은 573억원, 영업이익은 73억원을 기록했으며 금융상품 판매와 중개, 금융자문서비스 등이 주력 분야이다.

카카오페이에서 규모가 크지 않은 바로투자증권을 인수 대상으로 선택한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작용했다. 그 중 결정적인 것은 복잡한 금융투자업 인가 신청 대신 카카오페이와 시너지를 낼 금융투자상품을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카카오페이측에서는 인수 규모와 정확한 지분율을 밝히지 않은 상태이지만 업계에서는 최소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는 수준을 지분을 확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인수 완료를 위한 후속 절차가 마무리되고 나면 카카오페이는 이용자들에게 보다 편리하고 안전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카카오페이의 플랫폼 전문성과 경쟁력에 바로투자증권이 보유한 투자 및 금융 포트폴리오를 살린다는 게 이번 합병의 주된 취지라 할 수 있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사회초년생이나 대학생처럼 자산 규모가 크지 않은 서민들이 소액으로 다양한 금융상품에 투자하고 자산관리를 할 수 있는 금융 플랫폼을 제공할 계획”이라며 향후 구상을 밝혔다.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는 이번 인수 합병에 대해 "카카오페이가 본격적인 금융 비즈니스로 나아가는 첫 행보"라고 평가했다. 류 대표는 "역량 있고 발전 가능성 높은 바로투자증권을 인수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하며, 앞으로도 여러 제휴사들과의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하여 사용자들이 카카오페이 플랫폼에서 차별화된 금융 라이프를 누릴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서경민 바로투자증권 대표 역시 "사용자들이 국민 메신저로 자리잡은 카카오톡 기반으로 각종 금융투자상품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면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서비스를 활용한 개인별 맞춤 투자서비스를 제공해 고객의 자산 증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서 대표는 합병 후에도 계속 대표직을 유지하게 되며, 바로투자증권은 카카오페이로 흡수되는 것이 아니라 자회사에 소속된다.

인수 후속 절차가 마무리된 후에는 카카오페이의 플랫폼 경쟁력과 바로투자증권의 투자·금융 포트폴리오의 강점을 합쳐 카카오페이 사용자가 안전하게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한다는 게 양사의 구상이다.

카카오페이는 바로투자증권 이외에도 은행이나 카드사, 증권사 등 여러 금융권과의 파트너십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카카오페이는 자사의 차별화된 장점을 살려 다양한 분야의 금융 서비스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힌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고 업계 관계자는 전했다.

아울러 카카오는 인공지능(AI)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비대면 기반의 혁신적 자산관리 서비스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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