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 상장 계획 어떻게 진행되나
현대오일뱅크, 상장 계획 어떻게 진행되나
  • 정세진
  • 승인 2018.10.02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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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측 "문제 없다" 입장, 일각서는 “글쎄...”

 

현대오일뱅크의 유가증권시장 상장이 금융당국의 회계 감리 절차로 인해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회사측은 상장 계획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관련업계에서는 연내 사장이 불투명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8월부터 현대오일뱅크의 회계 감리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기업의 회계 감리는 최장 80일까지 이어질 수 있으며 대상 기업은 해당 기간 동안 상장 관련 절차를 진행할 수 없다.

이 때문에 10월 중으로 예상됐던 현대오일뱅크 상장은 사실상 불가능해졌으며, 아예 연내 상장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현대오일뱅크측은 이미 상장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마친 만큼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업계의 관측은 비관적인 편이다.

금감원 감리 절차가 11월까지 이어질 수 있다 보니 자칫 해를 넘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 현대오일뱅크는 지난 7월 한국거래소에 예비심사 청구서를 접수했으며 약 한 달여 만에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부회장도 올해 초 기자간담회를 통해 10월경 상장을 자신한다고 밝힌 바 있다. 현대오일뱅크 상장에 발목이 잡힌 것은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부정 등의 여파로 금융당국이 회계 감리를 보수적으로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 6월 재무제표상 종속기업으로 분류됐던 현대쉘베이스오일을 공동 기업으로 변경했다. 현대쉘베이스오일 지분은 현대오일뱅크에서 60%, 쉘에서 40%를 차지하고 있다.연결재무제표에 편입해 100% 수익을 인식해온 현대쉘베이스오일은 회계 기준이 변경되면서 지분율대로 60%까지만 인식하게 됐다.

현대오일뱅크가 이와 같은 내용으로 사업보고서를 정정 공시한 것은 상장에 대비해 회계처리 방식을 최대한 보수적으로 고치기 위해서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기준으로 현대오일뱅크의 영업이익 역시 10%가량 감소했다.

금감원은 해당 부분에 대한 내용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상장 일정이 미뤄지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현대오일뱅크로서는 이번 상장에 모기업 지배구조 개편까지도 걸고 있는 만큼 금감원 절차가 길어지는 것에 대해 내심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오일뱅크의 대주주인 현대중공업지주는 지분의 91.1%를 보유하고 있으며, 현대오일뱅크 실적 개선 덕에 간신히 사세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조선업 불황으로 인해 현대중공업과 현대일렉트릭, 현대건설기계 등 대다수의 자회사들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가운데 현대중공업그룹은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며 순환출자 고리를 해소했으며, 상장으로 유동성을 확보하면 실질적인 지배구조 개편을 완성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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