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경호처 출신이 수출입은행 감사, 국책은행 감사 ‘낙하산’ 논란
대통령실 경호처 출신이 수출입은행 감사, 국책은행 감사 ‘낙하산’ 논란
  • 이준성
  • 승인 2018.10.04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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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국책은행 감사 자리에 금융 전문성 없는 관료 출신들이 포진

 

3대 국책은행의 감사(監事)들이 전문성이 부족한 인사들로 채워져 이른바 ‘낙하산’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한국수출입은행의 경우 금융업무와 전혀 관계가 없는 대통령 경호처 출신이 감사직을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4일 금융소비자원에 따르면, 수출입은행을 비롯 한국산업은행, IBK기업은행의 감사 자리에 금융업 전문성이 없는 정부관료 출신들이 포진하고 있다.

수출입은행의 조용순 감사가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는 대통령 경호실 경호부장과 대통령실 경호처 경호본부장,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상임감사로 일했다. 조 감사는 지난 1월 수출입은행장의 제청에 따라 기획재정부 장관이 감사로 임명했는데, 당시 상임이사로 함께 임명된 두 명의 경력과 대조를 이룬다. S 상임이사와 K 상임이사는 수출입은행에서 실장 보직과 지점장, 해외법인장 등을 지낸 금융 전문가들이다.

조 감사의 임명 당시 재계에서는 “전 정부와 달라진 게 없는 낙하산 인사”라며 “수은의 고유 업무는 물론, 경영진의 비위와 직무를 감시해야 할 감사직과도 무관한, 전형적인 ‘보은(報恩)인사’”라는 논란이 제기됐다.

산업은행 서철환 감사는 기획재정부 국장과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 실무추진단장·지방자치발전위원회 국장을 역임하는 등 역시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IBK기업은행의 임종성 감사도 기재부 출신으로, 서울조달청장과 헌법재판소 기획조정실장을 역임하는 등 금융업과는 무관한 업무를 수행해 왔다.

금융소비자원은 “은행권의 감사 자리가 높은 급여를 받으면서도 놀고먹는 자리로 인식, 운용되고 있다”며 “청와대는 당장 인사개혁 차원에서 이들을 면직 처리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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