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은퇴자 과반, 노후준비보다 자녀 지원이 우선”
“비은퇴자 과반, 노후준비보다 자녀 지원이 우선”
  • 김민지
  • 승인 2018.10.08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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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은퇴연구소, ‘한국인의 은퇴준비 2018’ 발간

삼성생명 은퇴연구소는 8일 우리나라 국민들은 은퇴 후 삶에 대한 경제적 준비 부실하고, 노후의료비 마련방안 1순위는 민영건강보험이며, 조기퇴직 대비한 소득 확보 계획 없다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한국인의 은퇴준비 2018’을 발간했다.

이번 백서는 25~74세 총 2,453명(비은퇴자 1,953명, 은퇴자 500명)을 대상으로 노후생활 준비를 위해 △재무(안정된 삶), △건강(건강한 삶), △활동(활기찬 삶), △관계(어울리는 삶) 등 4가지 영역에 걸쳐 조사됐다.

먼저 은퇴 후 경제적 상황에 대한 전망을 묻는 질문에 비은퇴가구의 53%가 '나빠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경제 상황이 나빠질 것으로 전망하는 가구의 82%가 '은퇴 후 필요소득을 계산해 본적이 없다'고 응답하는 등 은퇴 후 삶에 대한 경제적 준비가 부족했다.

실제로 3층(공적·개인·퇴직)연금에 모두 가입돼 있는 비은퇴가구는 20%에 머물렀으며, '연금 자산이 전혀 없다'는 응답 비율도 14%에 이르렀다. 또한, 2가구 중 1가구 만이 노후를 위해 정기적으로 저축하고 있고, 그 액수도 30~50만원 수준에 머물렀다.

반면, 우리나라 가구의 부동산 자산 편중 현상은 과도했다. 비은퇴가구의 경우 거주주택이 총자산의 63%를 차지했고, 거주외 부동산까지 합치면 부동산 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77%에 이르렀다. 비은퇴가구의 부채 규모는 9,380만원으로 조사됐다.

삼성생명 은퇴연구소는 “결국 은퇴 후 삶을 부동산 자산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구조로 부동산 가치 하락 시에는 급격한 재무 악화 가능성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은퇴자들은 은퇴 전에는 62세에 은퇴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현실에서는 그보다 5년 빠른 57세에 은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퇴자들은 건강문제(33%), 권고사직 등의 비자발적 퇴직(24%) 등을 이유로 조기 은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은퇴자들은 노후의료비 마련 방안으로 △민영건강 보험(73%) △금융상품 (62%) △부동산 등의 현물자산(38%) 순서로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50대의 90%가 1개 이상의 민영 건강보험을 가입하고 있었다.

반면, 은퇴자의 57%는 미리 준비하지 못해 후회하는 보험상품이 있다고 응답했다. 의료비를 준비하지 못한 은퇴자의 46%가 의료실비 보험을 가입하지 않은 것을 후회했고, 의료비를 준비해둔 은퇴자들은 장기간병보험(LTC)(34%) 및 치아보험(34%)을 가입하지 못한 것을 가장 많이 후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은퇴자와 비은퇴자 간에는 '노인'이라고 생각하는 연령에 대한 인식차이를 나타냈다. 은퇴자의 노인 인식 연령은 평균 71세로 비은퇴자의 응답(69세)에 비해 2살이 더 많았다. 특히, 은퇴자들 중에서는 60세를 노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전혀 없었고, 75세부터 노인이라고 인식하는 비중이 23%로 비은퇴자(11%)의 2배 이상으로 조사됐다.

또 비은퇴자의 과반수는 노후준비보다 자녀 지원이 우선이라고 답했다. 자녀 부양을 노후준비보다 우선시하는 태도가 길어진 노후 준비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삼성생명 은퇴연구소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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