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 배당 문제, 국감서 거론
현대오일뱅크 배당 문제, 국감서 거론
  • 정세진
  • 승인 2018.10.16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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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환구 현대중 사장,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조취 취할 것”

 

현대오일뱅크 배당 문제에 관련한 의혹 해명을 위해 지난 15일 강환구 현대중공업 사장이 국정감사에 출석했다. 강 사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자사주 취득과 현대오일뱅크 배당에 대한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사업재편은 그동안 회사 운영상의 어려움으로 인해 취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사주를 전량 처분하지 않고 지주사에 배정한 이유에 대한 질문에 답한 것이다.

제 의원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지난 2009~2015년 자사주를 처분하는 과정에서 9670억원 규모를 남긴 후 지주사에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 의원은 “회사 경영이 어려운 상태라면 최대한 현금을 확보하는 등 적극적인 경영행위를 했어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강 사장은 이와 같은 질문에 “말씀하신 부분은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고 답변했다. 지난해 4월 현대중공업은 인적분할을 통해 회사를 현대중공업과 현대일렉트릭, 현대건설기계, 현대로보틱스 등 4개사로 분사했다.

현대중공업이 조선 해양과 엔진을, 일렉트릭이 전기전자를, 건설기계가 건설장비를, 로보틱스가 로봇 부문을 각각 가져갔다. 문제는 분사 전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현대중공업 지분이 10.2%였다가 25.8%로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또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도 분할 이후 지분 5.1%를 확보, 현대공업지주의 3대 지주로 올라섰다. 이런 현상을 이른바 ‘자사주의 마법’이라고 부른다. 인적분할 시 자사주는 지분 비율에 비례해 의결권이 있는 지분으로 전환되는 탓이다.

한편 현대오일뱅크 대규모 배당에 대해 제 의원은 “2011년~2016년 단 한 차례만 배당을 했던 현대오일뱅크가 현대중공업지주로 편입된 후인 2017년에 대규모 배당을 실시했다”는 점을 지적하고 나섰다.

2016년에 배당을 하지 않은 것은 회사 이익에 반하는 의사결정이 아니냐는 의혹도 함께 제기했다.

강 사장은 "2016년도 배당 건은 2017년도 3월에 결정을 하게 된다"며 "기업재편 관련 이사회가 2016년 11월에 열렸으며, 그 당시에 배당 결정을 하더라도 배당은 지주회사로 될 수밖에 없다"고 해명했다. 2017년 8월에 이뤄진 대규모 중간 배당은 이런 이유에서 이뤄졌다는 것이다.

한편 현대글로벌서비스 분사 과정에서의 부당 이익 문제도 국정감사에서 언급됐다. 분사 이후에 매출도 떨어지고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을 볼 때 현대중공업의 이익이 현대중공업 지주사로 이전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다.

이는 공정거래법상 부당지원 행위에 해당할 수 있다고 제 의원은 주장했다. 그런가 하면 이날 국감에서는 현대중공업과 하청업체인 경부산업 간 계약서에 단가가 적혀 있지 않은 점이 언급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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