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관계 거부하면 해고” 현대차 美 협력사 시스-콘, 성폭행 방치 혐의로 피소
“성관계 거부하면 해고” 현대차 美 협력사 시스-콘, 성폭행 방치 혐의로 피소
  • 이준성
  • 승인 2018.10.16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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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 직원이 여직원 2명 성폭행·추행... EEOC, “회사가 적절한 조치 취하지 않아”

 

현대차 미국 몽고메리 공장을 건설한 한인기업이 사내 성폭행을 방치한 혐의로 피소(被訴) 됐다. 현지매체인 ‘몽고메리 애드버타이저’ 최근호에 따르면, 미국 연방평등고용기회위원회(EEOC)는 지난달 26일 몽고메리 소재 한인기업인 시스-콘(Sys-Con)을 성폭행을 방치한 혐의로 알라바마 연방법원에 제소했다.

시스-콘의 한 남성 관리자가 자신의 아파트와 현대차 공장 작업장 등에서 2명의 여성 직원을 성폭행하고 추행했는데, EEOC는 시스-콘이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직접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EEOC는 시스-콘이 여직원들에게 ‘적대적 근무환경’을 조성함으로써 민권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매체에 따르면, 가해자 김모씨는 2명의 여직원을 성추행하고 그들 앞에서 포르노 동영상을 재생했으며 피해자 가족을 해고할 것이라고 반복적으로 위협했다.

피해 여성들은 모두 미스텍어(멕시코의 아메리칸 인디언)를 사용하는 원주민으로 영어나 한국어는 전혀 하지 못한다. 이들은 회사측에 김씨의 성폭행 사실을 알렸지만, 회사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2016년 1월 김씨는 피해 여성 한 명을 불러 자신의 아파트 청소를 요구했다. 그는 “아내와 아이들이 집에 있다”며 피해 여성을 안심시켜 유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피해 여성이 김씨의 아파트에 도착했을 때 김씨는 혼자였고, 김씨는 여성을 침대로 끌고 가 성폭행했다.

피해 여성은 소장에서 “그 후 여러 번, 김씨는 성폭행 사실을 다른 사람들에게 알릴 것이라며 위협했다”며 성관계를 지속적으로 요구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또 피해 여성이 자신의 사무실을 청소하는 동안 성기를 노출하고 휴대전화에서 포르노 동영상을 재생했다. 이 여성은 지난해 5월 해고됐다.

또 다른 피해 여성은 2016년 9월 김씨가 공장에서 트레일러로 데려가 자신의 성기를 만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휴대폰으로 포르노를 틀어놓고 성관계를 요구하기도 했다. 김씨는 피해 여성에게 성관계를 거절할 경우, 자신과 남편을 해고할 것이라고 위협하기도 했다고 밝히고 있다. 성 관계를 거절한 이 여성은 실제로 며칠 뒤 해고됐다고 EEOC는 소장에서 밝히고 있다.

현대차 몽고메리 공장 관계자는 “시스-콘은 현재 몽고메리 공장에서 다양한 유지보수 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체는 현대차 관계자는 성폭행 사건에 대한 언급은 거절했다고 전했다.

지난 2002년 알라바마주 몽고메리 카운티에 설립된 시스-콘은 현대차 몽고메리 공장을 건설하고 기아차, 현대모비스, 글로비스, LG하우시스, 한국타이어, 두산인프라코어 등을 클라이언트로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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