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신창재 회장, 문화훈장 받는다
교보생명 신창재 회장, 문화훈장 받는다
  • 김민지
  • 승인 2018.10.17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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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친 신용호 창립자 이어 은관문화훈장 수훈 영예
교보생명 신창재 회장
교보생명 신창재 회장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이 문화훈장을 받는다. 선친인 신용호 창립자가 1996년 금관문화훈장을 수훈한 데 이어 신 회장은 은관문화훈장을 받는다고 17일 교보생명이 밝혔다.

문화훈장은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공적이 뚜렷한 사람에게 정부가 수여하는 훈장이다. 보통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받는데, 기업인이 받는 것은 이례적이다. 특히 부자(父子)가 대를 이어 수훈하는 진기록을 남기게 됐다.

신 회장은 25년간 대산문화재단을 이끌며 한국문학의 발전과 세계화를 위해 힘쓰고, 교보문고, 광화문글판 등을 통해 문학의 대중화와 독서문화 저변 확대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신 회장은 교보생명 입사 전에 서울대 의대 교수로 재직중이던 1993년부터 대산문화재단 이사장을 맡았다. ‘경영을 잘하기 위해서는 돈을 잘 버는 것보다 잘 쓰는 법을 먼저 알아야 한다’는 선친의 뜻을 따른 것이었다.

그가 26년째 이끌고 있는 대산문화재단은 한국 최대 문학상인 ‘대산문학상’을 운영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대산창착기금, 대산대학문학상 등을 통해 역량 있는 신인 작가들을 발굴하고 있다.

특히, 박경리, 황석영, 이승우 등 한국을 대표하는 문인들의 작품을 세계 각국의 언어로 번역하고 해외에서 출판해 한국문학의 지평을 넓혔다. 그 동안 번역된 작품은 520편, 해외에 출판된 작품은 310편에 이른다. 소설가 한강의 ‘채식주의자’가 영국에서 출판될 수 있도록 지원해 세계 3대 문학상인 ‘맨부커상’을 한국인 최초로 수상하는 데 힘을 보태기도 했다.

국내 최대의 서점 교보문고와 광화문글판을 통해서도 문학의 대중화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영호 한국메세나협회 회장은 “공익재단, 교보문고, 광화문글판 등을 통한 교보생명의 체계적인 문화예술 지원은 한 차원 높은 사회문화적 가치를 창출하는 모범적인 메세나 활동으로 평가 받고 있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지난해 1월 한국문학의 세계화와 시문학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한국시인협회로부터 명예시인으로 추대됐다. 11월에는 한국과 프랑스의 문학과 사상 교류에 공헌한 점을 높이 평가 받아 프랑스 정부로부터 ‘레종도뇌르’ 훈장을 받기도 했다.

한편, 문화훈장 수훈식은 오는 24일 오후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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