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노조 출범 SK하이닉스 勞使, ‘대립보다 화합’
새노조 출범 SK하이닉스 勞使, ‘대립보다 화합’
  • 정세진
  • 승인 2018.10.23 12: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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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측, “대화에 초점, 교섭에 성실히 임할 것”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4일 SK하이닉스의 청주 신규 반도체 공장 M15 준공식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SK하이닉스는 사회공헌과 지역발전에 모범이 되고 있다"며 "국내 최초로 협력사와 임금공유제를 도입했고, 노동조합도 임금인상분 일부를 자진 반납하는 등 임금공유제에 힘을 보탰다"고 치하했다. 사진은 문재인 대통령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행사자에서 악수하는 모습/ SK하이닉스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4일 SK하이닉스의 청주 신규 반도체 공장 M15 준공식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SK하이닉스는 사회공헌과 지역발전에 모범이 되고 있다"며 "국내 최초로 협력사와 임금공유제를 도입했고, 노동조합도 임금인상분 일부를 자진 반납하는 등 임금공유제에 힘을 보탰다"고 치하했다. 사진은 문재인 대통령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행사장에서 악수하는 모습/ SK하이닉스 제공

 

SK하이닉스 노사가 신규 노조 설립 이후에도 일부에서의 우려와 달리 별다른 마찰 없이 순조로운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

노동계에 따르면, 내년부터 민주노총 소속의 새 노조 SK하이닉스지회는 기존 노조인 한국노총 SK하이닉스 노조와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 교섭대표노조 자리를 놓고 경합을 벌이게 된다.

기존 노조가 회사와 맺은 임금협약의 유효일이 올해 말로 만료되며, 교섭대표노조 지위 역시 내년도 4월이면 끝나기 때문이다. 한 회사 내에 복수 노조가 존재할 경우, 통상 교섭대표노조는 과반 이상의 조합원 수를 확보한 쪽으로 정해진다.

새 노조는 기존 노조 임단협 유효기간 만료일이 3개월이 채 남지 않은 만큼, 노조법에 따라 이달 중 사측에 임단협을 요구하기로 했다. 사측도 23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교섭을 요청할 경우 절차대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양 노조가 교섭대표 지위를 공유하는 대안도 함께 제시되고 있는데, 직군별 개별 교섭이 그 방법. 직군별 개별 교섭의 조건은 각 직군의 근로조건이 서로 다르고 임단협이 조합원 처우 개선에 영향을 미치지 않아야 한다.

SK하이닉스의 경우 새 노조는 엔지니어 등 기술·사무직이 주축을 이루고 있으며, 기존 노조는 생산직 직원으로 구성돼 있다. 앞서 지난달 20일 SK하이닉스 새 노조는 사측에 임단협을 요청했으나 기존 노조와 이미 진행중이라는 이유로 거부당한 바 있다.

그러나 기존 노조의 임단협 유효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고 조합원 수도 전체 기술·사무직의 10% 이상으로 늘어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사측도 일반적으로 신규 노조가 설립 시 일어날 수 있는 부당노동행위나 주동자 색출 등 무력화 시도를 하고 있지 않아 노사관계에 순풍이 전망된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갈등보다는 대화에 초점을 두고 노사관계를 풀어 간다는 것이 회사측의 기본 방침”이라며 “현재 노조 집행부가 교체되면서 임단협 논의가 지연되고는 있으나 교섭에는 양측 모두 성실히 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새 노조와 기존 노조의 단일화 혹은 개별 교섭과 관련해서는 “법적인 사항을 검토해 결정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노동 전문가들은 상생에 기반을 둔 SK의 노무 방식에 대해 “노사 분쟁으로 인한 리스크 요인을 줄일 수 있는 방식”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2분기 10조3705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실적 면에서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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